튼튼이의 모험(Loser’s Adventure , 2017, 한국)|드라마| 2018.06.21 개봉|106분|15세관람가
상영일정 06/21(목) 14:40 20:20 06/22(금) 12:50 18:35 06/23(토) 12:55 18:30 06/24(일) 14:35 06/26(화) 11:00 20:15 06/27(수) 12:50 16:35 06/28(목) 11:30 06/29(금) 14:55 07/01(일) 12:50 07/02(월) 18:25 07/03(화) 15:15 07/04(구) 10:45 07/05(목) 16:45 07/06(금) 14:40 07/07(토) 11:30 07/08(일) 12:55 07/09(월) 11:30 16:50 07/10(화) 12:55 20:15 07/11(수) 11:30 16:50 07/12(목) 13:05 16:40 07/13(금) 11:30 16:55 07/15(일) 11:00 07/16(월) 13:05 16:50 07/17(화) 11:30 15:15 07/18(수) 12:35 16:10 07/19(목) 11:30 07/20(금) 14:30 07/23(월) 16:40 07/24(화) 12:40 07/25(수) 11:30 07/26(목) 15:05 07/27(금) 12:55 07/30(월) 16:40 07/31(화) 18:00 (종영)
감독 고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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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예선 2주 전, 존폐위기의 고교 레슬링 부에서 벌어지는
땀내나는 녀석들의 고군분투 삽질 코미디빽도 재능도 없지만 레슬링에 대한 사랑만큼은 국가대표 급인 튼튼한 18세 소년 ‘충길’. 대풍고 레슬링부에 남은 유일한 선수인 충길은 체육관을 지키며,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전업한 코치 ‘상규’와 엄마를 고향 필리핀에 보내주기 위해 막노동을 시작한 친구 ‘진권’을 찾아 운동을 계속하자고 조른다.
충길의 진심이 통했을까! 전국체전의 예선 출전권을 따낸 대풍고 레슬링부는 소박한 목표, 단 1승을 위해 최후의 지옥훈련에 돌입한다. 게다가 진권의 여동생을 보고 한눈에 반한 불량써클 블랙타이거의 멤버 ‘혁준’까지 레슬링부에 가세, 파이터의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하며 레슬링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다. 과연 18세 레슬러 튼튼이들은 예선 1승, 더 나아가 전국체전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까!
관객프로그래머 프리뷰
✔️모든 무능력자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튼튼이의 모험]은 폐부 직전의 레슬링부원들이 체육관이 헐리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도 예선 경기‘에 나가기 위하여 연습을 해나간다는 이야기이다. 어떻게 보면 오합지졸 일원들이 모여 경기종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채 시작했다 점점 성장해가며 종극에는 우승하는 전형적인 스포츠영화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 같은 경우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충길, 진권, 혁준이 연습하고 있는 환경은 열약하며 이들이 모이는 과정은 힘겨우며, 엄청 많은 연습을 함에도 불구하고 발전의 여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튼튼이의 모험]은 대부분의 러닝타임을 카메라를 고정시킨 채 등장인물들의 거칠면서도 유머러스한 대회를 지켜보는데 할애한다. 이러한 대화들은 종종 주성치 영화 특유의 루저스러움과 타란티노 영화의 수다스러움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이야기가 종극에 달할수록 코믹스러움보다는 영화의 무거운 전개가 관객의 맘을 짓누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끝에 이뤄서까지 부원들, 특히 충길은 레슬링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으려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꿈이 있지만 지지리도 운이 없고 특히 재능이 없다는 것을 안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계속 해야 할 까 고민하게 된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지독히 열심히 하지만 지독히 무시당하고 알아주는 이 또한 없다. 그런 의미에서 [튼튼이의 모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네 꿈을 이루라고 하는 가식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재능이 없지만 계속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잔인한 코미디 영화라는 것이 맞겠다. 하지만 슬퍼하지는 말자. 사실 이 글을 쓰는 필자는 이 글을 읽는 당신이나 이루고자 하는 것에 재능 없음을 매번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 않는가? 그 사실을 알고도 계속 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공감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위로가 되지 않겠는가?
✍ by 이석범 관객프로그래머
✔️인생역전 신화에 지친 튼튼이들을 위로하는 영화
선수 한 명, 코치마저 생업을 위해 버스운전 중인 대풍고 레슬링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슬링을 포기하지 못하는 충길. 혼자 남았지만 열심히 훈련하면서 레슬링협회 이사에게 대풍고 레슬링부를 도와달라고 매일 편지를 쓴다. 하지만 아버지는 레슬링을 반대하고 학교에서는 재개발을 명목으로 체육관을 밀어버리려고 한다. 레슬링밖에 몰랐던 충길, 절제절명 위기다. 그 순간 2주 남긴 도민체전 예선을 제안하는 코치님. 충길은 다시 한 번 레슬링부를 살려보기 위해, 함께할 친구들을 모은다. 그 친구들은 바로 진권과 혁준. 엄마를 필리핀에 보내주기 위해 막노동을 시작한 진권, 충길의 회유로 다시 레슬링을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체급을 줄여서 나가야할 만큼 레슬링에 소질이 없다. 불량서클 블랙타이거 출신 혁준, 더 이상 누나 등골을 빼먹고 살 수만은 없어서 레슬링부에 들어왔다가 천부적인 재능과 흥미를 느낀다. 그러나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처럼 레슬링을 하는 이유도, 체급도, 실력도 제각이다. 과연 이들은 대풍고 레슬링부의 명예를 되살릴 수 있을까. 아니 그토록 염원하는 1승을 할 수 있을까.
<튼튼이의 모험>을 보는 중반까지도 여느 스포츠 영화처럼 주인공들을 응원하고 그들이 승리하길 바랐다. ‘오합지졸’이었던 이들이 멋진 역전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다. 열심히 했으니 그만한 보상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아니,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무슨 의미인가. 그러나 감독은 ‘열심히 하는 레슬링부원들의 뒤집기’에 빠진 우리의 뒤통수를 세차게 휘갈긴다. ‘삶에 꼭 역전이 있어야 해? 승리만이 인생의 끝이야? 인생은 계속되는 거야!’를 충길, 진권, 혁준을 통해 온 몸으로 보여준다.
그동안 ‘잘나’고 ‘세련된’ 사람들에게 가려지고 무시당하는 이들의 이야기에는 늘 레슬링처럼 ‘뒤집기’가 따라붙어왔다. 그러나 고봉수 감독은 각 인물들의 삶을 진지하고 디테일하게 조명하면서도 ‘뒤집기’의 의미는 무색하게 만든다. 왜일까. 어쩌면 ‘승리’를 향한 열망에 빠져 있는 주인공들 그리고 우리를 위로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승리보다 패배를 더 많이 경험할 우리에게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정말 그렇다.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승리와 패배는 삶이라는 ‘모험’에서 만난 이벤트일 뿐임을 영화 <튼튼이의 모험>을 통해 깨닫는다.
영화 <튼튼이의 모험>은 ‘모험’ 중에 있는 우리를 위로하는 영화다. 그렇다고 진지하고 무거운 청춘영화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웃음이 끊이지 않을 만큼 코믹하다. 위로와 코믹을 모두 갖춘 따뜻한 영화다. 무거운 마음으로 볼 필요도 없다. 패배에 힘들어하는 영화 밖 튼튼이들,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영화 <튼튼이의 모험>을 통해 위로 받길 바란다. 모험을 계속 해나가길 바란다. 영화 속 튼튼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 by 조은별 관객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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