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람차(The Goose Goes South, 2018,한국)|드라마| 2018.08.30 개봉|111분|12세관람가
상영일정 08/30(목) 11:30 18:00 08/31(금) 15:30 09/01(토) 11:15 09/02(일) 16:00 09/03(월) 18:25 09/05(수) 11:00 09/07(금) 19:10 GV (백재호, 이희섭 감독 강두 배우 참석) 09/09(일) 11:30 09/10(월) 13:50 09/11(화) 15:50 09/17(월) 16:35 09/19(수) 10:30 09/20(목) 20:10 09/21(금) 11:00 09/27(목) 14:25 10/02(화) 17:25 10/05(금) 20:10 10/09(화) 13:20 10/11(목) 14:55 10/13(토) 20:10 10/15(월) 12:50 10/18(목) 14:30 10/22(월) 20:15 종영
보여줄게요 당신의 우주
선박사고로 실종된 선배 대정 대신 오사카에 출장 온 선박회사 대리 ‘우주’.
출장 마지막 날, 대정과 닮은 남자를 보고 무작정 쫓아가다,
다이쇼(大正)라는 낯선 동네에 도착한 우주는 기타 소리에 이끌려
피어Pier 34라는 작은 바에 들어가게 된다.
바 주인인 ‘스노우’의 기타 연주를 들으며 대정을 추억하던 우주는 잠이 들어버리고,
다음 날 아침 귀국 비행기를 놓치게 된다.
핸드폰까지 잃어버린 상황에서 간신히 회사에 상황 보고를 하던 우주는
부장에게 온갖 꾸지람을 듣고 충동적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실종된 대정을 찾기로 결심한다.
다시 돌아간 피어Pier 34에서 스노우에게 기타를 배우지만 노래하지 않는 ‘하루나’를 만나는데…
당신을 위한 슬로우 뮤직시네마가 시작됩니다.
관객프로그래머 프리뷰
늦여름, 혹은 초가을
선선한 바람이 코끝을 간질이기 시작한다.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 순풍만으로 저릿해지는 황금 같은 시간이다. 춥고 또 추운, 그래서 겨울의 연속처럼 느껴지는 새해보다, 공교롭게도, 백재호 감독의 <대관람차> 역시 늦여름, 혹은 초가을의 영화다. 앞 문장은 단지 은유가 아니다. <대관람차>에서 우주(강두 분)가 오사카에 머무는 보름은 정말로, 초여름과 늦가을 사이다.
<대관람차>는 늦여름 또는 초가을이라는 변화의 시간과 오사카라는 이국(異國)적 공간에 무언가를 좇는 우주를 위치시키는 영화다. 혹자는 더할 나위 없는 시간과 공간이란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그러나 <대관람차>는 시공(時空)을 단지, 이상화하여 다루지 않는다. 소위, “문명의 시대”일지라도, 우리는 여전히 찾지 못한 누군가의 부채를 지고 있다.
무언가를 좇는다는 것은,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못한다는 것을 내포한다. 현재의 위치에 안주한다는 말은, 더 많은 부채를 질 것을 감수한단 뜻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영화 속 우주의 선택처럼, 또는 하루나(하루나 분)의 격려처럼 우리는 지금 걷고 있는 이 길 바깥으로 잠깐 나와 볼 필요가 있다. 우주의 말처럼 “표류”이든, 하루나의 말처럼 “모험”이든, 무엇이든 간에 말이다.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것을 아주 천천히 다시 쳐다보는 것”(클레어의 카메라)이니까.
✍ By 금동현 관객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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