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Short Vacation, 2020)|드라마|79분|한국|전체관람가
상영일정
09/23(목) 13:30 19:00
09/24(금) 16:50
09/25(토) 20:20
09/26(일) 12:35
09/27(월) 11:30
09/28(화) 20:30
09/29(수) 15:00
09/30(목) 18:25
10/01(금) 17:40
10/03(일) 11:15
10/04(월) 18:45
10/05(화) 13:10
10/06(수) 17:00
10/08(금) 16:40
10/09(토) 10:30
10/10(일) 20:15
10/11(월) 17:40
10/12(화) 12:40
10/13(수) 16:30
10/15(금) 19:30 GV 권민표, 서한솔 / 박소정 배우 참석
10/17(일) 20:30
10/19(화) 18:30 (종영)
관객프로그래머 프리뷰 /세상의 끝을 향하여 |
여름 방학을 맞은 시연, 연우, 소정, 송희는 ‘세상의 끝’이라는 주제로 사진을 찍기 위해 지하철에 오른다. 지하철 1호선의 종착역이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그곳에 도착해서도 더 먼 곳으로, 더 깊은 곳으로 계속 들어가게 된다. 끝에 다다랐다고 느껴지던 때에도 그들의 대화 속에 또 다른 끝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쩌면 종점 신창역보다, 기억 속의 할머니 할아버지보다 더 멀고 깊은 세상의 끝이 있을지도 모른다. 네 주인공은 정말 중학교 친구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눈다. 그런 일상적인 대화가, 여름 방학이라는 시간이, 시골 동네의 풍경이 자꾸만 이 네 주인공의 모습에 내 어린 시절을 덧입혀보게 한다. 꼭 저런 경험이 있었다는 듯 착각하게 만든다. 흑백 영화, 필름 카메라, 2005년에 멈추어 있는 지하철 역. 네 주인공에게 이 오래된 것들을 쥐여 준 영화는 덕분에 나이에 관계없이 모두의 추억이 될 수 있었다. 모두가 <종착역>을 통하여 자신의 옛날이야기를 잠시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중학교 1학년, 열네 살. 이제야 삶의 출발선에 서 있는 나이이다. 처음으로 교복을 입게 되었고 새로운 학교에 전학을 왔고 중학교 첫 방학을 맞았다. 세상이 일직선의 형태를 띠고 있다면 시연, 연우, 소정, 송희는 ‘시작’이라는 점에 놓인 아이들이다. 이 네 아이들이 ‘끝’이라는 점을 향해 떠나는 모험 이야기를 기대해도 좋다. 실망하지 못할 것이다. by 박정윤 관객프로그래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