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극장! 정기특별전! 관객프로그래머의 선택이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8월 관객프로그래머 초이스! <칠-인의 노숙자>
09월 29일(수) 19:30 GV: 한받 감독 참석
무료상영 -> 참여링크
관객프로그래머 추천사 by 임아현 관객프로그래머
한받의 소식을 기다렸던 여러분께
그를 처음 만난 건 몇 년전의 대구퀴어문화축제였다. 피리부는 목동처럼 관객들을 줄줄이 데리고 나가 동성로 거리에서 돈만 아는 저질이 울려퍼지게 만들었던. 수많은 집회 현장에서, 연대하는 공간에서 자본의 침공을 막아내던 그가 코로나 시대에서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요즘 뭐하고 지내요? 라고 물었을 때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시간을 72분의 영상으로 전해 받았다. 한받, 아마츄어증폭기, 야마가타 트윅스터 이 곳에 살아 있다! 그것도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으면서! 도시의 재개발에 맞서 저항하는 히어로로써 현신한 것이다. 거리에서 사라진 만리동의 삶과 쫓겨난 아현포차를 떠올리면서 그의 방식으로 살아오고 있음을 같이 확인할 수 있었다. 7인의 사무라이를 떠오르게 만드는 제목은 칠이라는 이름(CHILL’INN)의 여관이 되어 그 공간 자체로 자본, 재개발과 싸워온 역사를 그린다.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작은 것에도 그의 활동과 자립음악에 대한 에너지들을 발견할 수 있다. 구제를 입고 주변사람을 구제한다는 그의 세계를 원자별로 나누어서 알아보지 않을텐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아현맨을 같이 맞이해보자.작품정보
칠-인의 노숙자 (Chill-Inn’s Bum, 2021)|72분|12세이상관람가|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