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별전에는 5월 광주에서의 학살과 저항정신을 담은 <오월상생>,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예산족> 음악을 배경으로 한국전쟁시기 발생한 제노사이드 사건을 실험적으로 재구성한 <예산족 애니메이션 프로젝트>,1950년 경기도 고양시에서 일어난 대규모 민간인 집단학살 다룬 다큐멘터리 <금정굴 이야기>, 5.18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아이들을 모티브 한 홍성담 화백의 그림책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운동화 비행기>가 상영됩니다.
상영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될 예정이오니 <전승일 애니메이션 특별전>은 상처를 기억하는 것에 대한 전승일 감독만의 치열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이해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승일 애니메이션 특별전>
일시: 05/18(목) 19:30
GV: 전승일 감독 참석
모더레이터: 손영득 작가
예매 : 디트릭스
<상영작>

26분 14초 /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 2007
1980년 5월,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장악한 신군부는 계엄해제를 요구하는 광주 시민들을 총칼로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만행을 자행한다. 민주주의를 향한 도도한 물결이 핏빛 주검으로 처참하게 압살 당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계엄군의 잔인한 살육에 맞서 죽음을 불사하고 끝까지 싸운 사람들이 있었다. 5·18 민중항쟁은 도청 최후의 진압으로 비록 패배하였지만 헌신적인 희생과 저항 정신, 나눔과 자치, 연대의 공동체 정신은 살아남아 있다.

13분 / 실험 애니메이션 / 2009
망각의 시간 속에서 깊이 각인된 상처를 남기고
이제는 아스라이 잊혀져가고 있는 무고한 죽음이 있다.
망자(亡者)와 함께 저승의 안식처를 동행하는 재기(才氣) 넘치는 꼭두들은
그 삶과 죽음의 아린 기억을 안은 채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면서 자성을 재촉한다.

18분 36초 / 다큐애니 / 2002
고양시에 있는 금정굴은 일제 강점기에 금 채굴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가 폐광된 수직 갱도이다. 한국전쟁 당시 1950년 10월 이 곳 금정굴에서 경찰은 아무런 법적 절차 없이 수백명의 고양지역 주민들을 집단총살 하여 학살하고, 굴 속 깊이 겹겹이 떨어뜨려 암매장했다. 그리고 7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족들은 고통 받으며 트라우마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16분 24초 / 애니메이션 / 2022
엄마한테 열두 살 생일 선물로 새 운동화를 받은 광주의 소년 정새날. 동네 뒷산 저수지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다가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새날이는 달빛과 찔레꽃 향기에 깨어나, 운동화 비행기를 타고 광주 시내로 날아간다. 새날이는 계엄군의 총칼에 맞서 한마음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운동화 비행기를 타고 하늘 높이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