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극장 4기 관객프로그래머 영화제
<내 배우 영업전>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마음 속에 흔히 말하는 ‘최애’ 배우 한명쯤은 품고 있을 것이다. 어떤 배우들은 보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하고 모든 일을 제쳐두고 N차 관람도 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다. 배우에게 받은 낯설고 긍정적인 힘을 다시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 그런 생각들이 모여 이번 오오극장 4기 관객 프로그래머 영화제가 만들어졌다. 관프들의 소중한 내 배우들을 소개하고 맘껏 자랑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내 배우들을 알고 계신 분들에게는 팬심을 맘껏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새롭게 알아가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즐거운 영업을 당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일정: 11/18(월) ~ 11/24(일)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주최: 오오극장 4기 관객프로그래머 입장료: 일반 7,000원, 청소년 경로 장애인 6,000원, 멤버십 회원 : 무료 , 프렌드십 회원 : 5,000원
11/18(월) | 11/19(화) | 11/20(수) | 11/21(목) | 11/22(금) | 11/23(토) | 11/24(일) |
16:00공현지배우전 | 14:00박종환배우전 | |||||
19:30강진아배우전 | 19:30공민정배우전 | 19:30한해인배우전 | 19:30오동민배우전 | 19:30박수연배우전 | 19:00한혜지배우전 | 17:00강길우배우전 |
*강진아 배우전 11/18(월) 19:30 총60분 GV
내가 사랑하는 강진아 배우, 그의 얼굴에는 관객들을 무장해제 시키고 영화 속의 캐릭터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배우의 힘에 이끌려 압도당하는 경험을 하고 나면 출구는 없다. 강진아 배우의 매력에 기꺼이 빠지실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by 임아현 관객프로그래머
<상영작>
배드신 (전고운/2012) 18분
멋진 여배우가 되고 싶은 무명 배우 진홍에게 올누드 베드신을 요하는 초단역 콜걸 제의가 들어온다. 이것조차 잘해내고 싶은 진홍의 뒷이야기.
적꼭지 (김용승/2019) 21분
유선은 남편의 쓸모없는 젖꼭지에 꼭지가 돈다.
비 내리는 날의 양자강(차정윤/2019) 21분
‘양자강’ 이라는 이름으로 24시간 영업을 하는 중국집이 있다. 같은 공간에 머무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타인은 알 수 없는 본인만의 시간을 살고, 양자강 안팎에서 이뤄지는 선택들은 서로 엇갈린다.
*공민정 배우전 11/19(화) 19:30 81분 GV
연기를 통해 소통하는 공민정 배우는 그 동안 ‘한낮의 피크닉’, ‘풀잎들’, ‘성인식’등 영화들에 출연하며 비슷하기보단 다양한 결을 가진 캐릭터들을 찰떡같이 소화해냈다. 공민정 배우의 연기는 각 캐릭터의 결을 입체적으로 돋보이게 완성한다. 가끔 연기하다 보면 자기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던 공민정 배우의 연기는 그래서 더욱 진실하고, 와 닿는다. by 이아영 관객프로그래머
<상영작>
아빠의 맛(김인선/2014) 26분
경언과 진언, 그리고 엄마. 부족할 것도 대단할 것도 없는 이 가족에게 새로운 식구가 생기려 한다. 그들은 엄마와 재혼을 약속한 전씨와 그의 아들 전도연. 전씨 부자와의 상견례를 마치고 돌아온 경언은 새로운 가족에 대한 호칭과 성씨 개명을 두고 고민하던 중, 자신에게 황씨성을 주었으나 일곱살 때 이후로 본 적 없는 친아버지를 떠올리고 그를 만나러 간다.
성인식(오정민/2018) 26분
29세의 서울 소재 대학생, 백설은 최근 정규직 전환에 실패한 뒤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갑자기 대구에서 엄마, 해숙이 백설을 찾아와서는 느닷없이 자기 인생을 찾으러 혼자 세계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선언한다. 그리고 뒤이어 앞으로는 경제적 지원을 해주지 않겠다고 냉정하게 선을 긋는 해숙. 이에 당황한 백설은 아직 경제적 능력도 없고 해숙에게서 독립할 준비가 안 됐다고 따져보지만 해숙은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
두 개의 물과 한 개의 라이터(조희영/2019) 29분
어제 낮잠을 잔 지원은 평소와 다르게 이른 아침에 눈이 떠졌다. 책을 좀 보다가 창가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저 멀리 숲의 나무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만히 멈춰 있는 것 같던 나무의 나뭇잎들을 자세히 보니 살살 움직이고 있다. 산책을 간 숲에서 오래 전 친했던 친구이자, 같은 사람을 좋아했던 혜영을 마주친다.
*한해인 배우전 11/20(수) 19:30 63분 GV
해와 바다(海)를 닮은 사람. 직접 지은 이름처럼 한해인 배우에겐 특유의 깊고 잔잔한 분위기가 묻어난다. 연극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다진 한해인 배우는 영화까지 스펙트럼을 넓히며 관객과 소통 중이다. ‘연기는 내 안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믿는 한해인 배우. 그녀의 단단한 내면에서 비롯된 연기는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by 오유리 관객프로그래머
<상영작>
차대리(김진화/2019) 13분
주말을 반납하고 본부장네 상갓집으로 향하는 차 대리는, 까다로운 팀장의 비위를 맞추랴 의욕 과다 인턴사원을 챙기랴, 피곤하기만 하다. 잠시 들른 음식점에서 팀장의 흰 와이셔츠에 김칫국물을 튀는 중차대한 실수를 저지르게 된 차 대리와 인턴은 그녀의 와이셔츠를 구하러 나선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유승헌/2019) 24분
페이스북 해킹을 당해도 며칠 동안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아 주변과의 단절을 느끼고 있던 아리는 길거리에서 만난 낯선 이에게 연결된 듯한 순간을 맞이한다. 그 후 아리의 스마트폰이 고장나게 되고 남자친구인 우민은 돈을 갚기 위해 누군가의 가방을 도둑질한다. 우민이 가져온 가방에서 나온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에 묘한 교감을 느끼는 아리. 밖으로 나간 아리는 또다른 소통의 가능성을 마주하게 된다.
기일(정빛아름/2019) 26분
아버지의 기일. 은정은 엄마 ‘미금’, 그리고 남편 ‘동혁’과 함께 아버지의 재가 뿌려진 산을 찾는다. 은정은 사사건건 잔소리를 하는 엄마와 다투지만, 그날 밤 산장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엄마의 모습을 목격한다.
*오동민 배우전 11/21(목) 19:30 76분 GV
최근 공중파의 드라마들로 점점 더 전진하고 있는 이 매력적인 배우, 오동민. 어떤 배역이든 늘 깊이 고찰하고 빠져드는 모습이 아름다운 배우. 좋은 작품을 고르기 위한, 배역 그 자체가 되기 위한 자신만의 가치관과 연기철학을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 진정 가치 있고 자꾸만 더 멋있어지는 사람. by 테라 관객프로그래머
<상영작>
야근수당 (이승주/2016) 27분
빚더미에 오른 성재는 돈을 구하기 위해 차량 접촉사고를 가장한 자해 공갈 사기를 준비한다.
자해 공갈 전문가 용철의 지도 아래 사기의 기본과 실제를 배워가는 성재.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준비 과정을 거쳐 마침내 실전에 돌입하지만 일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찔리는 이야기(김매일/2019) 22분
인적이 드문 재개발 단지를 걷고 있던 보험 영업사원인 A. 약속 시간을 착각해 팀장에게 깨진 A는 오토바이 소리에 짜증이 나 들고 있던 아이스크림을 던지는데, 오토바이가 아이스크림에 미끄러져 배달원인 B는 공사장 자재인 쇠파이프에 배가 꿰 뚫리게 된다.
구의역 3번 출구(김창민/2019) 27분
선희와 승구는 6개월간의 조정 기간을 끝으로 법적으로 남이 되려 한다. 재판이 있는 날, 그들은 구의역 3번 출구 앞에서 재회하게 되고 거리를 헤매며 서로의 감정을 재확인하려 한다.
*박수연 배우전 11/22(금) 19:30 58분 GV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곳을 향해갈 때, 누군가는 다른 곳을 바라보고 다른 곳으로 향하는 사람이 있다. 스크린에서 만나게 되는 박수연 배우의 눈빛은 언제나 그 다름의 위태로움이 서려 있는 것만 같다. 그녀만의 특별함을 관객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한다. by 김성곤 관객프로그래머
그 여름에 봄(황다슬/2018) 28분
무더운 여름, 소희는 엄마의 재혼 소식에 우울하다. 그런 소희는 어느 날, 미국 입양아 데이비드를 만나게 된다. 휴대폰을 잃어버린 데이비드를 위해 소희는 어설픈 영어로 ‘길’을 안내해 준다.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이민섭/2019) 17분
아버지가 식물인간이 되었다. 딸은 아버지의 기억이 담긴 로봇을 가방에 넣고 함께 다닌다. 아직은 어색한 딸과 로봇 아버지의 이야기!
주인(안용해/2019) 13분
학교폭력 때문에 힘들어하던 주인은 며칠 만에 학교에 가지만 교묘한 따돌림과 괴롭힘은 여전하다. 결국 모두가 떠난 학교에서 주인은 자신의 짐을 모두 정리하고 밖을 나선다.
*공현지 배우전 11/23(토) 16:00 57분 GV
잔상이 사라지지 않았다. <꿈 이후>의 강렬한 마지막 장면이 계속 아른거려서 결국 ‘공현지’란 이름이 머리에 남았다. 혼란스러운 눈동자,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관객까지 흔들리게 만들던 표정을 잊지 못한다. 조용하고 묵직하게 녹아 든다. 부드러운 강렬함을 가진 배우다. by 한나라 관객프로그래머
꿈 이후(최호식/2018) 24분
누나의 엑스트라 촬영 알바 이후 남매의 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편지들이 도착한다.
적시타(류정석/2019) 15분
‘말숙’은 한 사무실을 찾는다. 그곳에는 지우고 싶은 과거를 떠올리고 있으면 기억을 제거해 준다는 남자와 할머니가 있다. 그리고 찾아온 망각의 순간, 말숙은 부주의로 다른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연기영상(공현지/2019) 18분
현지는 배우이자 집순이다. 크리스마스 당일, 스케줄이 없어 여느 때처럼 방에서 연기영상을 찍던 현지는 자신이 ‘좁은 방 만한 연기’를 한다고 느낀다. 오늘만큼은 특별하고 싶다! 그녀는 집밖을 나가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카메라를 쥐어주고 그 앞에서 자유연기를 해보기로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그녀의 배역과 비슷하다.
*한혜지 배우전 11/23(토) 19:00 59분 GV
한혜지 배우는 섬세하면서도 단단합니다. 영화에 들어가기 전, 그녀는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집요하리만치 탐구하여 그 자신이 됩니다. 촬영에 들어가면 자신만의 스타일로 묵직하게 연기를 합니다. 이 두 가지 씨줄과 날줄로 스크린에 아름다운 수를 놓습니다. by 안이비 관객프로그래머
면도(정지혜/2017) 10분
김과장이 재미난 에피소드를 직장동료들에게 늘어놓고 있다. 지난 날, 소개를 받은 여성의 인중이 거뭇거뭇했다던 이야기. 웃음을 터뜨리는 남직원들 사이로 민희가 어색히 따라웃는다. 그 날 저녁, 전 남자친구인 강식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온다. 김과장의 말이 신경쓰인 민희는 면도를 하게 되는데…
엄마가 60살이 되기 전에 (김소영/2018) 24분
아르바이트를 하며 영화를 찍는 인희는 ‘60살이 되기 전에 죽을 것’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엄마의 말에 짜증이 난다. 어느 날 엄마가 죽는 꿈을 꾼 인희는 정말로 엄마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하기만 하다.
밸브를 잠근다 (박지혜/2018) 25분
가스점검원으로 홀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진나는 가스점검 완료일 3일을 앞두고 있다. 일을 많이 하지 못해 마음이 조급해진 그녀는 더 박차를 가해 가스점검을 다니는데…어째 만나는 집마다 쉽지 않다. 그런 진나 앞에 그녀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르게 사는 한 여자가 등장하고, 그녀의 무례한 발언에 진나는 그녀의 집에서 작은 잘못을 저지른다. 그리고 그 작은 잘못은 진나를 흔들기 시작한다.
*박종환 배우전 11/24(일) 14:00 66분 GV
박종환 배우는 타인(他人)을 만들어낸다. 겪어보지 못했을 뿐 어딘가 존재하는 이름. 그래서 내 배우인데 볼 때마다 초면 같다. 묘하게 신경 쓰이면 짝사랑의 시작이라 했던가. 크레딧이 올라간 후에도 눈에 밟힐 박종환의 세 가지 페르소나를 소개한다. #내배우멋진것좀보세요 by 이민혜 관객프로그래머
깁스를 한 남자 (이은정/2012) 17분
남자친구의 집에 작별편지를 놓고 온 수윤은 아침부터 자신이 이별하게 된 이유를 캐묻는 영주가 불편하다. 잠시 후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영주에게 차인 종환이 깁스를 하고 나타나 결백을 호소하며 법석을 떨고, 수윤은 종환을 찬 진짜 이유를 밝히라며 영주를 졸졸 좇아 다닌다. 사랑에 쩔쩔매는 모든 이들의 코믹하고 귀여운 자화상.
백역사(윤성호/2014) 21분
주말 잔업을 두고 숙취 때문에 공장을 조퇴한 남자는, 간밤에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를 찾아 간다. 여자는 남자를 기억하지 못하는 듯하지만 어쨌든 함께 극장 구경을 가기로 하는데…
배드 트립(박경균/2016) 28분
서울 이태원의 한 술집. 마지막 손님이었던 덩치 큰 서양 남성이 술 취한 한국 여성을 부축해서 나간다. 이 바의 알바생들은 그가 떨어트린 지갑에 들어있던
‘금단의 풀’ 대마초에 손을 댄다.
*강길우 배우전 11/24(일) 17:00 69분 GV
“연기를 들키지 않는 배우“ 배우 강길우는 은신술의 대가다. 그는 화면 위에서 성급하게 자신을 드러내려는 일이 없다. 다만 어떤 세계에서 유일한 인물로, 화면에 묻어남으로써 존재한다. 이 배우는 젊은 결을 품었으나, 그렇다고 가벼운 톤의 연기를 하지도 않는다. 그리하여 그의 연기는 균형을 잃는 법이 없다. 고요한 질주를 즐기는 배우 강길우를 꼭 만나보시길. by 김동하 관객프로그래머
명태 (이홍매/2017) 22분
한국에서 배달일을 하며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김수는 어느날 오토바이 사고로 우연히 현상금 수배범을 잡게 된다. 보상금을 두고 김수는 고민 끝에 한국어 반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식사 대접을 하기로 한다.
시체들의 아침(이승주/2018) 29분
1000개가 넘게 수집한 DVD들을 모두 팔아치우기 위해 인터넷 중고장터에 내놓은 성재. DVD를 구매하겠다며 아침부터 다짜고짜 성재의 집을 찾아온 여중생 영화광 민지. 일괄판매를 주장하는 성재와 단 한 개의 DVD만을 사겠다는 민지의 실랑이가 시작된다.
안전거리(박현웅/2019)18분
변덕스러운 클라이언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미술가 ‘현’의 작업실에 낯선 남자가 들어온다. 현은 사고로 그에게 큰 부상을 입히게 되고 남자는 점점 이상한 모습을 드러내지만 현은 사고에 대한 미안함으로 그를 적극적으로 거부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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