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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관객프로그래머 초이스! <라스트 씬>
일정: 12월 09일(일) 15:30 GV: 박배일 감독 모더레이터: 임아현 관객프로그래머
– 관객프로그래머 초이스 선정의 변- 임아현 관객 프로그래머
‘폐관이라는 말은 쓰지 않겠습니다. 공간과 이별할 뿐, 국도예술관은 그대로 존재할 것입니다. 다만 장소와 안녕을 고할 뿐입니다.’
<라스트 씬>은 소성리와 밀양아리랑을 연출한 박배일 감독의 작품이며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던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박배일 감독은 전작부터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져왔고,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감독의 시선이 사라져가는 독립영화의 공간들로 옮겨져서, 사라져가는 극장의 모습을 담는 것과 동시에 독립영화와 극장이 우리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이 영화 속에 중심이 되는 배경은 <국도 예술관> 은 부산시 남구에서 10년간 함께한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영화전용관이었지만, 올해 1월 31일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되었다. 마지막 고별 상영작이었던 작품이 바로 이 영화 <라스트 씬> 이다. 이 영화에서도 잠시 언급되었지만, 나의 첫 독립영화관은 <동성 아트홀>이었다. 어느 날, 동성 아트홀이 사라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나도 마음이 굉장히 아팠던 기억이 난다. 아마 독립영화관을 알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독립영화관이라는 공간은 특별하고 잊을 수 없는 기억처럼 남아 있을 것이다. 얼마 없는 관객 속에서 언제나 앉을 수 있던 내 자리, 조금 불편하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의자. 작은 스크린, 그것도 아니면 그 영화관 속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목소리들도.
‘영화를 만드는 사람과 영화를 상영하는 사람의 열정은 같다.’
그리고 그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아오는 관객의 열정도 같다. 오늘, 사라져가는 극장과 다양성에 대해서 얘기하고 내가 사랑했던 독립영화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누군가에게 국도가 그랬듯이, 지친 일상 속에서 나에게 주는 선물이자 휴식 같은 공간이 오오극장이 되길 바라면서.
작품정보
라스트씬
감독: 박배일
부산의 대표적인 예술영화관 국도예술관의 폐관 전 한 달의 기록. 극장을 지켜온 사람들은 담담히 마지막 날을 준비하고, 이 공간을 아끼고 사랑했던 관객들은 저마다의 추억을 풀어 놓는다. 소중한 공간과의 이별 앞에서 지난 정권의 잘못된 문화정책이 필연처럼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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