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home , 2017, 한국)|드라마, 가족| 2018.05.30 개봉|100분|전체관람가
상영일정 05/30(수) 13:40 18:40 05/31(목) 11:30 20:25 06/01(금) 10:30 06/02(토) 12:05 18:35 06/03(일) 15:00 06/04(월) 18:35 06/05(화) 15:30 06/06(수) 13:15 06/07(목) 18:35 06/08(금) 17:20 06/09(토) 12:00 06/10(일) 18:35 06/11(월) 13:20 06/12(화) 20:25 06/13(수) 10:40 06/14(목) 11:40 06/16(토) 13:25 06/17(일) 11:00 06/18(월) 16:20 06/19(화) 14:40 06/20(수) 11:30 06/21(목) 12:45 06/22(금) 14:50 06/23(토) 11:00 06/26(화) 14:45 06/27(수) 18:35 (종영)
감독 김종우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가족!
열네 살 소년의 행복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동생 성호, 성호의 친아빠 원재, 그리고 원재의 딸 지영까지.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식구가 생긴 준호는 매일매일 행복 뿜뿜이다.
준호를 아들처럼 챙기는 원재와 친형제처럼 따르는 동생들 덕이다.
“우리 이렇게 계속 같이 있으면 좋겠다”는 준호의 말에
당연하다는 듯이 “같이 있다 아이가”라며 웃는 동생들.
이제 막 새 가족 속으로 골인한 준호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관객프로그래머 프리뷰
소년을, 위로해줘
축구를 좋아하는 중학생 준호는 엄마 그리고 이복동생인 성호와 같이 산다. 하지만 엄마는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어떤 여자와 함께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지고, 그 여자의 남편이자 성호의 친아빠인 원재는 처음에 성호만 데려가지만 형을 보고 싶어하는 친자식의 눈빛을 외면하지 못해 결국 준호를 집에 데려온다. 원재의 딸인 지영이까지, 어른 하나 아이 셋으로 구성된 새로운 가족이 만들어지고, 학교에선 일진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며 집에선 눈칫밥을 먹어야 하는 준호의 외로운 나날들이 시작된다.
영화제작사 아토는 첫 작품인 <우리들>과 두 번째 작품인 <용순>을 통해 각각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거치는 아이들의 성장통을 맑고 투명한 감성으로 덧칠해 선보여왔다. 그리고 초등학생, 고등학생이 나왔던 전작들에 이어 세 번째로는 보란 듯이 중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막 시작해 아직 잘 모르는 초등학생과 이제 거의 끝나간다는 걸 알고 있는 고등학생에 비해, 중학생은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고 그렇다고 돌아가기에는 늦어버린, 터널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는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애매한 위치 탓에 중학생이라는 신분은 종종 의도치 않게 독특한 속성을 부여받곤 한다. “중2병” 같은 단어가 널리 쓰이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물론 다소 비하적인 의미로 더 자주 쓰이는 말이긴 하지만.
하라는 영화 얘기는 안 하고 중학생과 관련된 이상한 논리를 구구절절 펼친 것은 이 영화가 품고 있는 어둠을 정면으로 바라보기 힘들었던 나의 방어기제로 봐야 한다. 유독 소년에게만 가혹하리만치 냉정한 잣대를 들이미는, 영화 속의 지독한 세상이 버겁게 다가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득, 6년 전 런던 올림픽 때 오심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펜싱 신아람 선수의 경기에서 중계를 맡았던 최승돈 아나운서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누가 이 경기를 보고, 또 중계를 하고 싶겠냐고. 하지만 이 선수를 여기 혼자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내가 이 영화를 당신에게 보라고 한다면, 그 이유와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누가 이 영화를 보고, 또 소개를 하고 싶겠냐고. 하지만 이 소년을 여기 혼자 남겨 둘 수는 없다고 말이다.
✍️ By 최은규 관객프로그래머
엄마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새아빠였던 원재를 다시 만나게 된 준호. 엄마의 이혼으로 원재의 친아들인 성호 함께 살던 준호에게서 원재는 성호만을 데리고 집을 떠나버립니다. 남겨진 준호는 엄마의 사고사실을 숨긴 채 자신의 친아빠를 찾아가지만 자신의 삶조차 팍팍한 친아버지는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오지 말라고 하며 그 또한 준호를 버리게 됩니다. 캄캄한 방안에 홀로 남겨진 준호를 찾아온 건 다름 아닌 성호. 영화는 그렇게 어른으로서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어른에 대한 반성으로 첫 운을 띄웁니다.
준호 없이는 원재와 함께 돌아가지 않겠다는 성호의 호소에 원재는 준호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준호의 등굣길에 마실 것이 담긴 보온병을 건네며 원재는 조금씩 마음을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준호, 성호, 원재 그리고 원재의 딸 지영, 이 넷의 동거는 준호의 엄마가 세상을 떠나면서 위태로워집니다.
준호를 연기한 스크린 속 배우 이효제의 미소는 참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영화 속 준호의 삶에 있어 새로운 가족으로 다가온 원재와 지영은 준호의 아픔을 치유해주지만 언젠가는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의 호흡이 준호를 감돕니다. 이러한 감정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축구장에서 홀로 남겨진 준호의 모습과 교차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톤은 따뜻한 면이 존재하긴 하지만 밝은 영화라고 단언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배우 임태풍이 연기한 성호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은 보는 이를 미소 짓게 합니다. 더불어 지영과 성호 그리고 준호가 함께 소풍을 가고, 이불 속에서 장난을 치고, 떡볶이를 먹는 모습을 보며 순수하게 웃을 수 있던 그 시절의 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영화를 다보고 난 후, ‘HOME’이라는 단어가 다시금 떠오릅니다. 준호가 엄마와의 이별을 통해 현재의 집을 떠나 새로운 집을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부딪힌 수많은 현실의 벽과 시선들은 재개발로 인해 부서진 준호의 옛 집을 통해 상처받은 이들을 표현 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뜯겨지고 망가져버린 옛 집을 홀로 찾아간 준호의 모습이 더욱 아프게 느껴집니다.
✍️ by 관객프로그래머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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