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별 (ひそひそ星 , The Whispering Star , 2015)|SF|전체관람가|102분

상영일정 5/14(일) 14:45 

관객프로그래머 추천사 

소노 시온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함께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하나이다. 고레에다가 양지에 있다면 소노 시온은 음지에 있다는 말도 있는데 그 만큼 소노 시온의 영화들은 항상 파격적이었다. 근친상간, 사이비 종교, 가족 대행업, 자살등등의 충격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그의 영화 속 인물들은 자신들을 해체하면서까지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욕망을 굳이 숨기지 않는데 그렇다고 해서 소노 시온은 자기 영화 속 인물들에게 안락한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은 채 파괴해버리거나 살아남는다 한들 또 다른 대안을 찾도록 그들을 종용하는 독한 감독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노 시온의 케릭터들에 대한 대우방식은 단지 영화를 위한 기능적인 방식으로 쓰임으로서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하도록 두지는 않는다. 소노 시온 영화의 세계는 전체적인 일본 사회의 병폐를 보여주고 있고, 그의 인물들이 그러한 사회적 상태를 인식하고 저항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니도 하니 말이다. 이와 별개로 최근 소노 시온의 작품들은 [지옥이 뭐가 나빠][러브 앤 피스][신주쿠 스완](곧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통해 공개 될 R-18등급의 일본 드라마)[도쿄 뱀파이어 호텔]까지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 영화를 만들어 왓는데, 그런 의미에서 곧 6월 달에 개봉할 [안티 포르노]와 이번에 관객 프로그래머 초이스로 선정된 [소곤소곤 별]은 오랜만에 소노 시온이 본인이 항상 다뤄오던 정체성의 테마를 진지하게 메스를 들이밀고 바라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주제에서 차기작들이 보여주는 시각적 수위로 강하기로는 [안티포르노]에서는 여전하지만, [소곤소곤 별]에서는 이러한 수위들이 빠진 채 상당히 착해진 연출로 전개되는데,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작정하고 팬들의 뒷통수를 갈기는 의미심장한 작품이기도 하다.

by 이석범 관객프로그래머

작품정보

감독  소노 시온

출연    카구라자카 메구미

시간을 가늠할 수 없는 먼 미래.
인간이 일으킨 전쟁과 재앙으로 인간은 멸종 위기의 생명체가 되어버렸다.

소수의 인간만이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흩어져 살고 있는 이 시대에
기계 번호 722 로봇 요코는 우주선을 타고 기나긴 여행을 하며 인간들에게 소포를 배달한다.

어느 날, 요코는 배달 차 들른 ‘소곤소곤 별’에서 수상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날 이후 요코의 일상은 조금씩 변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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