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A Artist:Reborn, 2016, 한국)|드라마| 2017.03.09 개봉 |15세관람가|96분
상영일정 03/09(목) 14:30 20:25 03/10(금) 12:45 18:35 03/11(토) 11:00 18:40 03/12(일) 12:45 16:55 03/13(월) 14;30 20:20 03/14(화) 14:40 18:15 03/15(수) 11:00 20:25 03/16(목) 16:05 03/17(금) 12:50 20:25 03/18(토) 10:30 16:35 03/19(일) 14:30 18:20 03/20(월) 15:45 03/21(화) 13:00 18:10 03/22(수) 10:30 14:35 03/23(목) 13:30 03/24(금) 14:45 20:30 03/25(토) 20:30 03/26(일) 18:40 03/27(월) 15:40 03/28(화) 10:30 03/29(수) 16:35 03/30(목) 12:30 03/31(금) 15:10 04/01(토) 10:30 04/02(일) 20:30 04/03(월) 16:35 04/04(화) 14:20 04/05(수) 20:40 04/11(화) 20:25 (종영)
감독 김경원
- 출연 류현경(지젤), 박정민(재범), 문종원(제임스 곽)
눈을 뜨니 세상을 발칵 뒤집은 ‘아티스트’가 되었다!?
덴마크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돌아온 아티스트 ‘지젤’은
첫 국내 전시회를 열기 위해 갤러리를 찾지만 애매한 거절을 당한다.
덴마크에서 자신의 그림을 구입했던 고객의 딸에게 그림 과외를 하며 지내던 어느 날,
타고난 눈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갤러리 대표 ‘재범’과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
‘재범’의 도움으로 ‘지젤’은 꿈에 그리던 첫 전시회를 열게 되고,
소소한 성공을 눈앞에 둔 그 순간! 그녀의 심장이 멎어버린다.
좌절한 ‘재범’ 앞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고 ‘지젤’의 그림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다.
데뷔와 동시에 세상에서 사라진 아티스트 ‘지젤’이 주목을 받자
‘재범’은 더 위대한 그림을 만들기 위한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큰 성공을 눈앞에 둔 ‘재범’ 앞에 다시 깨어난 ‘지젤’이 나타나는데…
‘아티스트’의 살짝 놀라운 비밀이 밝혀진다!
관객프로그래머 프리뷰
신념을 지키는 이들의 영원을 기리며
“난 예술가예요.”
스스로를 ‘지젤’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인숙은 예술에 대한 신념이 뚜렷하다. 사기꾼들과 장사꾼들이 판치는 예술계에 대해 누구보다 비판적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질릴 만큼 예술에 대해 논쟁하고, 유명 화가에게 귓속말로 당신의 작품은 과대평가 되었다고, 부끄러움을 알라 말한다. 극 중 대부분의 인물들이 예술을 본질로서 다루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돈, 명예와 동치시켜 다루는 것과는 판이하다.
재범은 좋은 작품을 보는 눈을 가진, 유명 갤러리의 대표다. 또한, 좋은 것들을 감별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이 그의 전부이자 신념이다. 그러나 그런 그의 눈에 인숙의 작품이 들어오면서부터, 그리고 작품의 작가인 ‘지젤’이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서부터 그 신념은 뿌리부터 흔들리게 된다.
요즘의 예술계에서 소위 ‘팔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작품의 수준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작가의 가정사, 생사 여부와 같은 것들이 그 이상의 가치를 휘두른다. 재범은 그것에 휘둘리는 사람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었으나 동시에 돈과 명예를 외면할 수도 없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지젤이 다시 살아 돌아왔을 때, 그를 포함한 갤러리원들은 그녀가 살아 돌아왔음을 숨기려하는 것이다.
영화는 예술가의 삶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타인의 인정과, 그 인정을 얻기 위한 거짓말들이 당연해진 세상에 대해, 신념을 지키려는 존재를 지워버리는 세상을 향해, 영화를 통해 그 세상을 보고 있는 관객들에게 묻는다. 그대들에게 예술은 무엇이냐고. 비교적 답이 확실한 공을 던져준다. 그래서 우리의 눈에 ‘지젤’로서의 삶과 작가 오인숙으로서의 삶 속에서 괴로워하면서도 결국 선택지에 자신만의 동그라미를 그려 넣는 인물인 인숙은 작품의 값이 떨어지고 오르는 것과 상관없이 빛나는 아티스트일 수밖에 없다. 아마 그녀가 죽었다가도 ‘다시’ 태어나는 이유 역시 감독이 보내는, 신념을 지키는 이들에 대한 응원이자 희망의 메시지일 것이다. 또한 변해버린 재범의 모습에서 자본주의에 의해 돈으로 환산될 수 있는 가치로 둔갑해버린 ‘예술’의 본질을 다시 찾아내주기를 바란 것일지도 모른다. 인숙이 끝까지 지켜내고자 했던 ‘나’와 ‘내 그림’ 같은, 그런 것을 말이다. by 주진하 관객프로그래머
죽어가는 오독의 가능성
예술을 이해하는 것은 어차피 어렵다. 흔히들 우리가 보는 영화나 음악도 예술의 종류중에 하나일텐데 이를 만드는 감독이나 뮤지션들도 작품을 만들 때 한 가지 주제를 들고 만드는 게 아닐테고 사실 그들도 만들 때 자기가 만들고 있는 과정에서 확연하게 잡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우린 오독하는 것이고, 그 오독으로 말미암아 다른 사람들의 오독이랑 겹치면서 영역을 확장, 사유해나가는 게 맞을 것이다. 예술가들에게 있어 아쉬운 것은 자기 작품의 진가를 알아주지 못한다…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작품들을 한 번이라도 들여다 보고 오독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오늘 다룰 프리뷰의 영화속 주인공 지젤(류현경)의 경우는 좀 다르다. 덴마크에서 유학에 실패하고 돌아온 지젤은 예술가로서의 인정을 받고 싶어하다 갤러리의 대표 재범(박정민)의 감식안에 의해 발견되면서 알려지게 되지만, 정작 “쳔재 예술가”라는 타이틀을 얻고 난 뒤 자신의 과거부터 케릭터, 정체성까지 비즈니스를 위해 희석되어 다시 만들어진다. 그러한 재생산 아래 지젤의 동양화 작품들도 자신이 원하던 의도와는 점점 멀어지며 정체성을 잃어가고, 작품들은 오히려 “돈”으로만 환산되는 비극을 낳고 외려 오독의 가능성에서 멀어지고 만다.
사실 우리는 이러한 예술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에서 멀어지는 경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아니, 예술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사회는 나와 타인을 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방법마저 자기계발서나 SNS의 짧은 문장속 정보, 지나친 해석이 가미된 강연들에 기대어 일반화시키기 마련이다. 삶의 피로감에 젖은 나머지 우린 점점 “오독의 가능성”에 대해 포기해가고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에 대해 너무 쉽게 판단하고 있으며, 그러한 이유 중 하나에는 예술, 인문학, 그리고 비평이 죽어버린 원인에 한목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by 이석범 관객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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