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일정 3/17(화)12:30 3/18(수)13:20 3/19(목)15:20 3/20(금)10:30 3/23(월)13:20 3/24(화)15:20 3/25(수)12:30
제작: 문화 공작소 낭만
연출: 문 승욱
배급: 골든타이드픽처스㈜
<시상정보>
6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2014) 초청
4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2014)초청
11회 서울환경영화제(2014) 후보 국제환경영화경선
15회 전주국제영화제(2014) 초청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줄거리>
2030년, 당신이 지키고 싶은 현재는 어디입니까?
춘천 망대를 지키기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2030년,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타임머신이 개발되면서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잃어버린 추억이나 사랑을 찾아 과거로 여행을 떠나가기 시작했다. 정부는 과거로 떠나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을 불법 체류자로 규정하고 이들을 쫓기 위해 시간 감시자들을 과거로 보내게 된다. 그리고 시간 감시자들은 2013년 춘천에 존재했던 망대라는 건물이 불법 체류자들의 은신처라는 첩보를 접한다.
춘천 약사동 언덕 위, 일제 시대 때 화재 및 죄수들을 감시하기 위해 지어진 망대는 춘천에서 가장 오래된 옛 건축물 중 하나이다. 망대는 한국 전쟁의 폐허 속에 살아 남았다. 마치 등대처럼 폐허 속에서 길을 잃은 피난민들에게 나침반이 되어 주었고 하나 둘 망대로 모여들어 마을을 형성하였다.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 좁고 지저분한 아리랑 골목길을 갖게 된다. 망대 마을은 더 이상 쓸모 없는 망대처럼 소외된 주변부였다. 덕분에 망대와 주민들은 서로에 대한 추억과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3년, 변화의 물결은 망대도 피할 수 없었고 곧 아리랑 골목길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는 것. 미래에서 온 불법 체류자들은 망대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시간의 위력 앞에 하나 둘 좌절하고 절망한다.
2030년, 아무도 바라보지 않았지만 늘 우리를 지켜보았던 망대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까
<제작노트>
2030년 춘천, 시간이동장치가 개발되면서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과거로 여행을 떠난다. 정부가 파견한 시간감시자들과 과거로 떠난 여행자들은 춘천의 오래된 건축물인 망대에서 만난다. 시간여행을 맥거핀으로 내건 채 미래에서 과거를 들여다보는 희귀한 형식으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섞인다. (2014년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형식이 혼재된 독특한 작품. 가까운 미래, 타임머신이 개발되면서 사람들은 과거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타임머신의 이용이 소수로 제한되자 사람들은 불법적으로 개발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한다. 그리고 이들을 잡기 위한 감시자들이 춘천을 찾는다. 망대. 춘천 약사동 언덕 위에 등대처럼 서 있는 낡고 볼품없는 탑. 언제 세워졌는지도 모르는 이 망대는 개발광풍 속에서도 별 쓸모가 없다는 이유로 살아남은 운 좋은 건물이었으나, 결국 2013년 철거가 공식화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제서야 망대를 바라보고 깨닫는다. 망대는 그 오랜 시간 사람들과 함께 한 순간들을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그건 기억 또는 추억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014년 제6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