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에서 2020년 대구독립영화를 총망라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대구독립영화 연말정산 2020의 모든 섹션은 GV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제21회 대구단편영화제 수상작과 피칭 & 딮숏 신작 섹션을 편성하여, 코로나19 관계로 취소된 GV를 다시 시도합니다. GV 진행 자체가 커다란 도전이 될 정도로 올해는 정말 힘든 한 해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도 지역에서 영화는 만들어졌고, 그 영화는 상영되어야 합니다. 여전히 지역 영화는 지금 여기에 가장 가까운 이야기고 바로 여기서 출발한 새로운 세계입니다.
올해도 좋은 작품들을 만들어낸 대구독립영화인들에게 고생하셨다는 말을 전합니다. 2020년 대구독립영화의 성과를 확인해 보시고 많이들 응원해 주세요.
일정: 12월 18일(금) ~ 12월 20일(일)
주최: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대구 영상미디어센터

| 제21회 대구단편영화제 수상작 12월 18일(금) 19:30 GV |
| 116min|15세이상관람가 |
지진이 일어난 후 한 가족의 이야기
임신 5개월 차 민경은 엄마와 함께 외삼촌의 첫 번째 제사에 참석한다.
창신동 ‘명선’의 봉제 공장에 드나드는 사람들. 노동에 관한 저마다의 시선이 명선 주위를 맴돈다.오랜 세월 함께 해온 이웃 ‘현’이 결국 창신동을 떠나게 되자, 명선은 고민에 빠진다.
수연은 동아리 선배 태준을 짝사랑해왔다. 졸업을 앞두고 이제는 자신의 마음을 알리겠다고 다짐하지만… 여전히 태준 앞에만 서면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이번 여름에는 고백할 수 있을까?
| 제21회 대구단편영화제 피칭 & 딮숏 신작 12월 20일(일) 14:00 GV |
| 106min| 12세이상관람가 |
혜림은 5년 만에 아빠 진영을 만나러 간다. 과거 진영은 지속적으로 가정폭력을 저질렀다. 현재 진영은 별거 후 혼자 살고 있고 혜림은 재혼을 앞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애쓰는 두 사람. 혜림은 벗어나려, 진영은 도망치려 애쓴다.
배우로서 수입이 마땅치 않아 대리운전을 하며 연기를 하고 있는 강민. 평소처럼 대리운전을 하고 있던 강민은 첫사랑 지희를 만나게 되고 지희는 결혼을 전제로 교제중인 자성과 함께 있다. 자성과 지희를 태우고 대리운전을 하는 강민.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졸음운전을 하게 되는데…
무더운 여름 복날, 무영은 얼마 전 퇴사 후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왔다. 실업급여를 신청하러 고용노동청으로 나서는 무영. 이후 카페에서 다이어리를 쓰고, 친구 준희를 만나 삼계탕을 먹으러 간다. 곧 다이어리를 잃어버린 것을 깨달은 무영은 준희와 함께 다이어리를 찾으러 가보지만 찾지 못하고… 둘은 그렇게 무더웠던 복날의 하루를 함께 마무리 한다.
공대생 영민은 영화학과의 수업을 신청해 듣고 있다. 어느 날 영민 일행이 수업 과제로 찍은 영화에 대해 영화과 교수인 현학은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며 허세를 부린다. 교수이자 유명한 영화감독이기도 한 현학이기에 학생들은 맹목적으로 현학을 따르지만, 영민에게는 현학의 허점이 보인다. 그리고 현학에 대해 알아 갈수록 영민의 의심은 더 깊어지게 된다.
| 단편1 12월 19일(토) 18:15 GV |
| 113min| 15세이상관람가 |
어릴 적 세일러문을 좋아하던 미소는 사촌 오빠 승관으로부터 변신하는 법을 배운 적이 있다. 마법소녀로 변신했던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10년 만에 엄마와 함께 외가 친척들을 만나게 된 미소는 과거의 기억이 진짜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홀로 시골에 내려와 추모관 청소부 일을 하는 서민. 서민은 제일 밑단에 있는 엄마의 유골함이 신경 쓰인다. 서민은 엄마의 유골함 위치를 바꾸고 싶다.
수연은 진우의 집에 과외를 받으러 간다
취업 준비를 명목으로 3개월째 토익 스터디를 하고 있는 수안. 처음에는 6명이었지만 가지각색의 이유로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고 딱 봐도 정상은 아닌 석과 단둘이 남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둘만 남은 첫날, 석은 뜬금없이 자기가 매일 입는 티셔츠에 그려진 돌고래에 대해 설명하려 들고, 급기야 자신이 살던 동네에서 매년 열리는 돌고래 마라톤에 얽힌 추억까지 말한다. 처음엔 거부반응을 보이던 수안도 점점 석의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세탁기를 돌리던 엄마는 생각에 잠긴다. 아직까지 잠들어 있는 아들을 보고는, 따라 누워 잠들고 싶어진다.
| 단편2 12월 20일(일) 15:00 GV |
| 120min| 12세이상관람가 |
영화과인 민령의 자취방에 평소 동경하는 배우 언니가 놀러온다. 하지만 편의점 빼고는 아무것도 없는 민령의 자취방. 민령은 이 무료함을 채우려고 맘에도 없는 소리를 떠들며 급기야 태국의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중학교 수영선수인 승훈의 집에는 아픈 할머니가 있다. 다음날 수영 대회를 앞 둔 승훈과 달리 아빠, 엄마, 누나 주빈 은 평소와 같이 아픈 할머니의 병수발에 모든 관심을 쏟는다. 가족 간의 말이 사라지고 포스트잇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환자가 있는 집 안. 반나절의 시간 다섯 식구의 이야기.
여자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
여고 화학생물동아리 신입생 수진은 동아리 방 안에서 숨이 막힐 듯한 답답함을 느낀다.
공무원 준비생인 민애는 시험을 앞두고 엄마의 장례를 치른다. 수수한 성격의 민애는 장례식 마치고 돌아와 화려한 엄마의 구두들을 정리하면서 생전에 엄마와 가깝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재가 낯설고 복잡한 감정이 남는다.
댄스대회가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었지만 보영은 멈추지 않고 춤 연습을 하려 한다.
| 단편3 12월 20일(일) 18:30 GV |
| 118min| 12세이상관람가 |
정태는 60대 일용직 건설 현장 근로자이다. 새벽부터 비가 와서 오늘도 일이 안 될 것을 알고 소주를 마시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그치고 팀장으로부터 출근을 하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취한 몸을 이끌고 현장으로 나가야 하는 정태는 승차거부와 함께 주변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을 받기 시작한다. 과연 정태는 현장에 잘 도착할 수 있을까?
아들(윤호)이 예비 며느리(마리)를 데리고 귀국했다가 다시 돌아갈 날이 되었다. 엄마는 공항으로 배웅 가는 중 둘의 궁합 점을 보지만 점괘가 좋지 않다. 무당은 며느리의 얼굴에 닭 피를 묻히면 액운을 면할 수 있다고 하는데…
표정을 잃은 채 침묵하기만 했던 사람들이 고개를 들고 도시를 들여다본다. 각자가 바라본 도시의 풍경을 가상에 담을 때, 이것은 억압의 공간을 살아가는 하나의 감각이 된다. 사람들의 감각은 직선처럼 견고한 도시의 분위기를 꺾을 수 있을까. 거대한 흐름은 그럼에도 앞으로 흘러갈까.
흥신소 일을 하는 용배는 돈 많은 귀부인으로부터 부탁 하나를 받는다. 집을 하나를 찾아 달라는 것이다. 지역의 모든 건물을 조사한 용배는 결국 귀부인이 원하는 집을 찾아낸다.
그 집에서 용배와 만난 귀부인은 용배가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일을 벌인다. 낯선 세계의 문을 연다. 그리고 그곳이 천국으로 통할지도 모르는 길이라고 말한다.
고등학교 동창의 부고 문자를 받고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지희. 조의금 액수에 대해 고민한다.
세 개의 눈이 서로를 본다.
| Special Section |
배리어프리 상영 12월 19일(토) 13:30
조의봉투 (장주선, 2020, 극, 23min)
엄마는 무엇을 잊었는가 (윤진, 2020, 극, 17min)
바람이 지나간 자리 (권순형, 2020, 극, 29min)
*배리어프리 영화
기존의 영화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해설화면을,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을 넣어 재제작한 영화입니다. 어르신, 어린이,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관객이 다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대구영화학교 시네마클래스 12월 19일(토) 15:30
'잘돼가? 무엇이든' / 이경미 감독
필모그래피
<미쓰 홍당무>(2008),<비밀은 없다>(2015),<페르소나>(2018),<보건교사 안은영>(2020) 외 다수
*대구영화학교 Daegu Film School
영화학과가 없는 대구에서 영화를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서는 서울 등 타지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구경북영화영상사회적협동조합과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영화의 튼튼한 인력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구영화학교 Daegu Film School>을 개설, 대구 경북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영화 활동을 이어나갈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