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규환(More Than Family, 2020)|드라마,코미디|108분|한국|12세관람가
상영일정 11/12(목) 20:15출연:크리스탈, 장혜진, 최덕문
11/13(금) 17:10
11/14(토) 12:20
11/15(일) 17:55
11/16(월) 11:30
11/18(수) 20:15
11/19(목) 18:00
11/20(금) 15:20
11/21(토) 14:10
11/23(월) 20:15
11/24(화) 11:30
11/25(수) 10:30
11/26(목) 18:10
11/29(일) 13:10
11/30(월) 20:15
12/01(화) 10:30
12/02(수) 14:30
12/03(목) 16:10
12/04(금) 11:30
12/06(일) 13:00
12/07(월) 15:30
12/08(화) 18:10
12/12(토) 14:30
12/14(월) 11:30
12/15(화) 18:00
12/17(목) 20:15
12/23(수) 11:30
12/26(토) 17:00
12/27(일) 11:30
12/28(월) 19:00 (엔딩크레딧)
01/01(금) 11:30
01/02(토) 13:30
01/04(월) 11:30
01/05(화) 15:20
01/06(수) 19:00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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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최하나
연하 남친 ‘호훈’과의 불꽃 사랑으로 임신을 하게 된 대학생 ‘토일’.
출산 후 5개년 계획까지 준비하며 결혼을 선언했지만,
돌아온 것은 “넌 대체 누굴 닮아 그 모양이냐”는 부모님의 호통뿐이다.
누굴 닮았는지 직접 확인하겠다며 찾은 친아버지는 기대와 달리 실망스럽기만 하고,착잡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예비 아빠 ‘호훈’의 행방이 묘연해진다.
어색한 현아빠, 철없는 구아빠, 집 나간 예비 아빠까지!
첩첩산중 설상가상 그야말로 ‘애비규환’이로다!
관객프로그래머 프리뷰 주의 : 대구에서 나고 자랐다면 꼭 볼 것 <애비규환>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찐득하게 남아있는 가부장적 유교문화를 유쾌하게 비틀어내는 가족 영화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주인공 ‘토일’은 하고 싶은 것들은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용감하고 도전적인 대학생이다. 아이를 임신하곤, 출산 5개년 계획을 ppt로 만들어서 부모님께 공유할 정도로 자신의 삶을 고민하고 설득할 수 있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너는 도대체가 왜 그러니? 예상치 못한 임신 소식에 가족에게 들은 말에 정답을 찾기 위해 ‘토일’은 어릴 적 엄마와 이혼했던 친아빠를 찾아 대구로 떠난다. 대구에는 어릴 적 토일이 추억을 나눴던 공간들이 그대로 살아 있는 듯 하다. 서문시장과 수성못과 지금은 83타워가 되버린 우방타워에서 썰매를 타는 장면까지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이어지면서, 대구에서 나고 자란 나는 토일과 같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것만 같은 친근감이 들었다. 나의 일상인 사투리를 듣는 것도 좋았고, 대구라는 지역에서 관계 맺는 사람들을 표현하는 감독의 세심함이 나를 위로하는 것만 같았다. 흔히 무뚝뚝하고 감정 표현에 무딘 사람들로 보여지는 이 곳의 사람들을, 다정한 말 한마디 따뜻한 스킨십 하나 없이도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보듬어내는 몇몇의 캐릭터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대구에서 찾은 친아빠의 모습들이 토일에게 마냥 좋을리는 없다. 두렵지 않아서 하는 일이 아니라 궁금함이 더 클 뿐이라고. 가족 찾기와 가족 만들기를 통해 궁금한 것들을 마주하고 용감히 나아가는 영화. 익숙한 도시의 풍경 사이에서 같이 자라난 토일이라는 인물이 내게 오래 남을 것 같다.By 임아현 관객프로그래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