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민(Ordinary People, 2015, 한국)|드라마| 2017.01.12 개봉 |15세관람가|117분
상영일정 01/12(목) 13:35 01/13(금) 20:30 01/15(일) 20:00 01/16(월) 15:45 01/17(화) 12:20 01/18(수) 10:45 01/22(일) 17:40 01/24(화) 15:40 01/25(수) 14:10 01/26(목) 11:00 01/27(금) 19:30 01/29(일) 11:00 01/31(화) 14:25 02/02(목) 18:10 02/03(금) 11:00 02/05(일) 18:05 02/06(월) 13:00 02/08(수) 18:20 이후에도 계속 상영합니다:) 시간표 업데이트를 기다려주세요~
감독 김병준
본격 생활밀착 버라이어티 출근길!
아내와는 별거 중, 못 괴롭혀서 안달인 직장 상사까지… 하루하루 피곤한 나날이지만 늘 성실히 살려는 평범한 소시민 구재필 씨. 어느 날, 술에 취해 집에 돌아온 재필은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는 아내의 모습을 발견한다. 신고를 위해 경찰서로 찾아가지만 졸지에 용의자로 누명을 쓰고, 설상가상으로 해가 뜨기 전까지 상사가 지시한 은밀한(?) 업무를 끝내야만 하는데… 한편, 동생 재숙은 오빠의 체포소식을 듣고, 반드시 오빠의 누명을 벗겨내야만 하는 또 다른 이유를 감추고 있다. 재필은 과연 평온했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룻밤 새 실직자에… 용의자까지? 출근길 최고의 위기가 닥쳤다!
관객프로그래머 프리뷰
내가 실직자라니, 어쩌면 코미디가 아니라 스릴러물.
직장인이라면 상사 면전에 당당하게 사표를 던지는 판타지 하나쯤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글쎄요, 저는 아직 직장엘 다녀 본 적은 없어서요. 그 직장인이 되는 것이 또 누군가에게는 절절한 꿈이기도 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사표를 던지는 것은 그저 판타지에 그치는 것이겠습니다. 현실은, 그저 잘리지 않기 위해 상사가 시켜야 하는 일이면 뭐든 해야 하는, 아니 그게 뭔지 생각조차 해서는 안 되는 그런 것인가요. 구재필씨의 하루를 보면서, 잠시 직장인의 삶을 짐작이나마 해 보았습니다.
재필씨는 아내와 한 달째 별거 중이었습니다. 일요일에도 업무에 시달리다가 옷이나 갈아입을까 집에 들렀더니, 난데없이 아내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습니다. 경찰들은 재필씨의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재필씨를 용의자로 지목합니다. 순식간에 살인자 누명이라니,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재필씨는 무작정 도망을 선택합니다. 알고 보니 재필씨에게는 더 급한 일이 있었던 겁니다. 쓰러진 아내를 발견하기 전에 재필씨는, 시키는 일을 다음 날 아침까지 끝내지 못하면 실직자가 되고 말거라는 협박을 상사로부터 받았던 겁니다.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사회에서 살인자가 되는 것은, 윤리나 생명, 이런 문제를 떠나, 빨간 줄이 그인 이름을 갖게 되는 일이고, 어디에서도 일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고, 어디에서도 돈을 벌지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어쩌면 간단히 해결될 수도 있었을 상황에서 일을 더 꼬아 이제는 도망자가 되어버리는 재필씨의 행동은 조금 우습기도, 조금 딱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까이서 보면 모두들 그렇게 웃기고 딱한 행동들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재필씨는 결국 그 일을 끝마칠 수 있을까요. 그래서 계속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요. 사실 제가 보기에 그건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 영화를 보신다면, 그게 별로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모두들 아시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그건 중요한 일이지요. 취직을 하고, 직장엘 다니고, 돈을 버는 일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갑자기 아내가 시체로 나타나고 살인 누명을 쓰는 일은 영화에서나 일어나는 일이고 현실에서는 실직자가 되지 않는 것, 이것보다 중요한 일이 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고 재필씨가 그저 무사히 그 일을 끝마치는 이야기라면. 그렇다면 과연 재필씨는 더 이상 당황하지도 억울하지도 화를 내지도 않고 살아갈까. 행복은 아니더라도 불행하다고 느끼지는 않으며 살아갈까.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에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By 서상영 관객프로그래머
올 부산 로케이션 시츄에이션 코미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소시민]은 현실에 이리저리 치이는 중년 남성 샐러리맨의 하루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 구재필은 악덕 상사 강팀장에 의해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업무를 해야 하고, 아내와는 이혼 문제로 다툼으로서 딸 수인이를 두고 양육 문제를 벌여야 하며, 통신요금을 낼 돈이 모자라 발신마저 끊긴 그야말로 절벽 끝의 상황에 놓여있다. 이런 구재필의 안그래도 시궁창적인 삶은 하필 업무차 잠시 숙박한 모텔방 바로 옆 방의 연인들이 자살기도를 하는 바람에 경찰서에 끌려가면서 점차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한다. 그는 해고에서 벗어나기 위한 상사의 마지막 제안으로 회사내 고객 리스트를 조작하라는 부당한 임무를 부여받고, 이후에는 집 안에 들어와보니 별거중이던 아내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경찰에게 누명이 씌여 그만 양아치로 보이는 덕진과 도주를 하고만다. 상황을 눈덩이처럼 굴러가며 진퇴양난을 겪는 구재필의 하룻밤동안의 모험을 감독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코미디를 곁들이며 전개시켜 나간다. 이 과정에 있어서 재필이 만나는 사람들은 자신의 가족부터(여동생, 처남,장모) 대화 따위를 아예 포기해버린듯한 멍청한 경찰들, 그리고 어쩌다보니 자신의 조력자가 된 불량한 끼가 다분한 덕진과 명은 커플들과 곰탱이 삼형제가 그 경우인데 이들은 현재 생존이 법칙이 되어버린 헬조선에 최적화된 케릭터들이기도 하지만 감독 특유의 유머러스한 해석에 녹여져 표현된다.
사실 이 영화는 기계적인 삶보다는 같이 모여 사는 삶을 추구한다고 영화를 통해 직설적으로 말하고 있지만, 그러한 사회적 함의보다는 눈덩이처럼 굴러가는 전개속에서 발생하는 코미디에 좀 더 초점을 맞춰진 느낌이 든다. 주인공 구재필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동생 구재숙과 조력자 덕진과 명은과 뒤쫓는 경찰들의 인물들이 서로 얽히고 꼬여 묘한 긴장과 코믹함을 유발시키기도 하고 그런 상황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양산역, 금정구등등 “올 부산 로케이션” 작품인데 [소시민]의 매력은 저예산의 한계속에서 장르적 연출을 시도하는 감독의 노력을 엿보는 재미가 돋보이고, 무엇보다 부산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혹은 부산에 자주 가본 사람들이라면 영화 속 장소들을 보면서 추억할 수 있는 재미도 있다.
By 이석범 관객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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