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자 베스트(Great Patrioteers,2016, 한국) |드라마, 코메디| 2016.12.08 개봉 |청소년관람불가|130분
상영일정 12/08(목) 16:!5 12/09(금) 12:55 12/10(토) 13:40 12/11(일) 12:15 12/13(화) 10:30 20:20 12/14(수) 16:45 12/17(토) 20:15 12/20(화) 10:30 12/21(수) 18:20 12/22(목) 16:15 12/26(월) 16:15 12/27(화) 14:15 12/29(목) 12:30 01/03(화) 14:40 01/04(수) 12:45 01/06(금) 16:25 01/11(수) 18:15 (종영)
취업, 연애, 인간관계, 공부… 뭐 하나 제대로 하기 어려운 헬조선에 살고 있는 20대 백수 교환(구교환).
아직 아무것도 되지 못한 교환이 유일하게 인정받으며 즐거울 수 있는 곳은
바로 키보드워리어들의 보금자리 너나나나베스트다.
교환은 너나나나베스트에서 각종 활동을 하며 헬조선을 까던 중,
온종일 나라 걱정뿐인 할아버지 정수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탑골공원, 종로 뒷골목을 거닐며 좌파척결, 국가부흥을 외치는 70대 애국노인 정수(동방우).
남다른 애국심을 자랑하는 정수는 어버이별동대 대장으로 활동하며,
예전 같지 않은 나라에 대한 한탄으로 종일 바쁘다.
정수는 탑골공원에서 ‘매국노인’들과 싸우던 중
우연히 평범한듯 맹랑한 청년 교환을 만난다.
너나나나베스트 열혈 회원 교환과 어버이별동대 대장 정수,
헬조선을 뒤흔들기 시작한 그들의
아주 특별한 나라 사랑이 시작된다!?
관객프로그래머 프리뷰
평화로운 헬조선의 현주소
나라가 많이 시끄럽다. 어디까지 갈까 싶다. 잠잠해질 기색이라고는 조금도 보이지 않고, 저번주 광화문에는 이백만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다. 뉴스 보기가 점점 무서워지고, SNS에 달리는 댓글들을 읽고 있으면 손이 떨릴 지경이다. 이런 역대급의 대혼란 속에서, 의미심장한 영화 한편이 소리소문없이 찾아왔다. 김수현 감독의 <우리 손자 베스트> 다.
20대 청년 교환(구교환 분)은 답없는 청춘이다. 백수로 집을 나와 고시원을 전전하며, 인터넷 커뮤니티 “너나 나나 베스트”에서 키보드 워리어로서의 활약상이 세상과의 유일한 소통이다. 아마 오늘날 이땅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가장 한심한 형태 중 하나일 것이다. 70대 노인 정수(명계남 분)는 “좌파 척결”을 외치는 애국노인이다. 무려 “어버이별동대” 대장이라는데, 탑골공원에서 말 안 통하는 “매국노인”들을 때려잡으면서 삶의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다. 어느 날은 노인들을 때려잡던 와중 카메라로 자기를 찍는 누군가를 발견, 정의의 펀치를 날린다. 두 사람의 멋진 첫만남이자, 헬조선 코미디의 시작이다. 영화는 시종일관 노골적이고 거침이 없다. 어디서 본따 지었는지 알아채는 데 1초도 걸리지 않을, 두 사람이 속한 말도 안 되는 이름의 단체들부터 그렇다. 온갖 정치풍자와 사회비판이 난무하며, 역대 집권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조롱거리로 삼는 짓도 서슴지 않는다. 분명 몇 번은 잠시 생각을 멈추고, 내가 들은 단어가 내가 아는 그 단어가 맞는지 곰곰 생각하게 된다.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다.
확실히 우리 손자 베스트는 “오늘만 사는 영화” 다. 보고 있다 보면 내가 이런걸 보고 있어도 될까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영화 한편 보는 게 뭐 대수이겠는가. 오늘도 언제든지 TV뉴스만 틀면 이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조금도 못하진 않는 이상한 영화들이 실시간으로 흘러나오고 있을 텐데. 웬만한 시나리오 작가들은 명함도 못 내밀, 기가 막힌 스토리로 만들어진 영화들 말이다.by 최은규 관객프로그래머
현 사회의 단면을 투영시킨 ‘우리손자 베스트’
교환은 공무원 학원 강의실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시험분야를 바꾸고 PC방을 가야한다는 이유로 학원비를 환불 한다. 고시원 생활을 시작하겠노라고 고시촌을 돌아다니지만 고시원 환경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문다. 너나나나 베스트에선 그 누구보다 당당했지만 동생의 폭력과 엄마의 외도에는 슬며시 문을 닫는다. 영화는 내내 교환의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 현 사회의 ‘일베’를 투영시킨 모습이다. 한편, 어버이별동대 소속의 정수는 박정희대통령을 숭배하고 탑골공원에서 ‘매국노인’들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한다. 뿐만 아니라 매일 탑골공원 주변을 배회하며 노인들에게 애국집회에 나오라고 홍보한다. 그러면서도 떳떳하게 국가유공자 훈장을 받길 기대한다. 정수는 현 사회의 ‘어버이연합’의 행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영화 ‘우리손자 베스트’는 이 둘을 만나게 한다. 이 둘의 만남이 어떤 효과(또는 역효과)가 나는지 지켜보도록 한다.
일베(일간베스트)와 어버이연합은 현 한국 사회 내 가장 부정적인 사회적 낙인을 받은 집단이다. 이 두 집단에 대한 영화라는 점, 게다가 이 두 집단의 구성원을 묶어낸다는 점만으로도 영화 ‘우리손자 베스트’는 주목을 받는다. 다만 영화 시작 전, 영화 속 표현에 대한 ‘불쾌감’을 미리 사과했음에도 영화 속 표현들을 용인하기가 쉽지 않다. 일베와 어버이연합의 불쾌하고도 극악스러운 자극적인 행위들은 매스컴을 통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사실적 표현에 집중한다. 그러나 행위를 있게 한 인과에 대한 표현은 부족하다. 일베와 어버이연합은 극단적 환경에서만 발생된 캐릭터는 아니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던 평범한 이들인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속 이들의 행위 또한 불우한 가족환경, 가혹한 현실만으로는 인과를 설명하기엔 턱 없이 부족해 보이는 점이 아쉽다.
반면, 구교환과 동방우(명계남), 그리고 이제는 김수현 감독 영화의 단골 배우로 불릴만한 김상현의 연기는 가히 메소드 연기라 칭하고 싶을 정도다. 배우와 극 중 캐릭터 간의 틈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또한 사회문제를 드러내는 은유적인 장면들도 영화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각 캐릭터 간의 연결고리를 독특한 분위기로 엮어내는 김수현 감독의 연출도 여전하다by 조은별 관객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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