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극장 시국영화제
이게 나랴냐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 만나지 말자
당연히 나라가 아니다. 대통령의 자질 없음은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 대통령을 지지하던 하지 않던,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 알아왔던 모든 국민의 가슴에 비수가 꽂혔다. 그리고 하야, 탄핵, 거국내각, 특검, 대통령수사 등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 보아야 할 것은 이 모든 사태의 중심에 있는 부조리한 권력이다. 그 권력의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이번 시국영화제 ‘이게 나라냐’에서는 코미디 같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사태와 부조리한 권력을 다시 응시하고자 한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 속에서 우리는 다시 영화로 시국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기간 | 2016년 11월 10일(목) - 11(금) 주최 |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장소 |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가격 | 일반 7,000원 문의 | 053-425-3553
시간표
2016년 11월 10일(목) | 2016년 11월 11일(금) | ||
18:50 | #아버지의 이름으로<유신의 추억 – 다카키 마사오의 전성시대> | 17:30 | #배후세력<MB의 추억> |
18:50 | #이명박근혜<자가당착:시대정신과 현실참여> | ||
20:20 | #샤머니즘<만신> | ||
20:20 | #조국 꼰대화의 기수<뻑큐멘터리 – 박통진리교> |
상영작
#아버지의 이름으로 <유신의 추억 – 다카키 마사오의 전성시대> 11/10 18:50
다큐멘터리/75분/12세 관람가
감독이정황 출연오성태, 김상현, 김정은
응답하라, 1972!
초등학교 교사에서 일본군 장교로, 해방 이후에는 대한민국 장교로, 또 남로당원에서 반공의 기수로 변신한 사람. 군인에서 반란군 우두머리로, 그 다음엔 대통령으로, 또다시 두 번째, 세 번째 대통령으로, 그렇게 종신 집권의 욕망을 실현시키고자 했던 사람. 그 길에 방해되는 것이 있다면 그게 누구든, 가두어 고문하고, 죽어 사라지게 만들었던 사람. 이 땅에 수많은 죽음을 만들고, 한 시대를 미치게 만들었던 사람.
이 영화는 그의 전성시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에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에 맞서 투쟁했던 한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40년 유신의 망령, 이제는 뜨겁게 안녕!
#샤머니즘 <만신> 11/10 20:20
다큐멘터리, 드라마|104분 |2013
감독 : 박찬경|출연 :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 김금화
넘세, 신을 만나다
일제강점기, 14살의 금화 ‘넘세’(김새론)는 위안부 소집을 피해 시집을 가지만 시댁의 모진 구박과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친정으로 도망친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보고, 듣지 못하는 걸 듣는 남다른 아이였던 넘세는 고통스러운 신병을 앓으며 유년 시절을 보낸다.
새만신, 신을 받다
1948년, 열일곱 비단꽃 같은 소녀 ‘금화’(류현경)는 운명을 피하지 않고 신내림을 받아 무당이 된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남과 북의 스파이로 오인 받아 수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산 자와 죽은 자의 아픔을 위로한다.
만신, 신과 살아가다
1970년대, 중년이 된 ‘금화’(문소리)는 만신으로서 이름을 알리지만 새마을 운동의 ‘미신타파’ 움직임으로 탄압과 멸시를 받는다. 여인으로서, 무속인으로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면서도 위엄과 자존감을 잃지 않던 그녀는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바꿔나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나라만신으로 거듭나게 되는데…
#배후세력 <MB의 추억> 11/12 17:30
다큐멘터리| 한국|65분 |2012
감독 : 김재환 출연 : 안석환
2007년 MB의 관점에서 바라본 2007년의 유권자!
그리고, 2012년 우리가 2007년의 MB를 되돌아 보는 정산코미디!
정치인이 선거에 출마할 때면 허리와 고개가 생고무가 되지만 일단 당선만 되면 그 유연하던 허리와 고개가 시멘트로 변한다. 한마디로 눈에 뵈는 게 없어진다. 2012년 유권자 관점에서 2007년 MB의 대선 활동을 되돌아 보면, 참 황당하게 낚였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그 땐 그게 제대로 먹혔다. 2007년 MB의 관점에서 2007년의 유권자는 어떤 집단이었을까?
시간을 뒤섞어 보자. 2012년 우리가 2007년의 MB를 만나러 간다. 당시 경제를 살릴 준비된 지도자 MB는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유권자의 입맛에 맞는 말들을 MB는 막 던졌고 탐욕적인 유권자는 열광했다. 2007년 유세 중 MB가 당시 여당을 향해 내뱉은 공격적인 말들은 대부분 지금 MB자신과 현재 여당에 해당하는 말이다. 돌이켜 보면 레알 코미디 같은 상황이지만 MB는 2012년에도 여전히 나름 대통령직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고, 5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말들에 대해 아무도 정산하지 않는다.
#이명박근혜 <자가당착 : 시대정신과 현실참여>11/12 18:50
코미디| 한국|74분 |2009
감독 : 김선|출연 : 포돌이, 강석, 정아영, 이란희
대한민국 법과 질서의 수호자, 포돌이는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어머니에게 문안인사를 드리고, 체력단련을 위해 아침운동을 합니다. 비록 다리가 없지만, 상체운동을 힘차게 합니다. 맥아더의 아버지의 기도를 읽으며 아버지를 생각해봅니다. 아버지를 생각하니 온몸에 더 힘이 납니다. 더 열심히 팔과 목, 허리를 흔들어봅니다. 다리는 없어서 못 흔들지만 말입니다.
포돌이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준비해온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다리입니다. 거의 완성단계인 이 다리는 아버지를 만나러 갈 때 장착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내일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 완성된 멋진 다리를 하고 아버지를 향해 당당히 걸어나갈 생각을 하니 벌써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자, 다리를 완성해야 합니다. 포돌이는 작업에 몰두합니다.
앗! 그런데 어디선가 쥐들이 나타나 다리를 갉아먹기 시작합니다. 아버지에게 보여드릴 늠름한 다리를 쥐새끼들이 갉아먹기 시작합니다. 포돌이는 분노합니다. 포돌이는 쥐새끼들과 전쟁을 벌이기로 결심합니다.
#조국 꼰대화의 기수 <뻑큐멘터리 – 박통진리교> 11/12 20:20
2001년 서울에 나타난 좀비 한 마리. 그 좀비는 22년 전 저 세상으로 간 이미 오래된 시체다. 그 시체가 산 자들의 양기를 빨아먹으며 다시 좀비로 부활해 지금 활보한다. 그 좀비를 섬기는 사람들, 급기야 그 좀비를 위한 교회를 짓는다. 그 교회의 명예회장은 과거 그에게 졸라 다쳤던 대통령이다. 또한 수많은 한국의 꼴통들이 여전히 그 좀비를 얘기하고, 과거 그가 지시했던 일들을 여전히 이행하고 있다. 이 꼴통들이 숭배하는 좀비는 바로 ‘조국 꼰대화의 기수’ 박통. 이 촌스런 네크로필리아의 향연 – 박통진리교. 비디오가게 구석에서 먼지 싸여 가는 B급 코믹호러 영화의 내용이 아닌 대한민국의 현재에서 은근히 진행되는 꼴통들의 현실이다. 그 꼴통들과 꼴통괴수 박통에게 영어 한 수 갈켜준다. ‘뻑큐’
작품은 우리 사회에서 박정희가 남겨둔 것은 무엇이고, 그의 추종자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지켜본다. 그리고 반공이라는 이름으로 갖는 다양한 행사에서 그들의 아주 위험한 생각과 언어를 듣기도 한다. 그것과 대립되는 이미지를 사용해 서로 격돌하게 만들고 폭발시키기는 발랄함을 보인다.
양아치가 바라본 한국 우익 꼴통들의 이야기이다. 그 꼰대들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니 반공주의, 국가 보안법, 조선일보, 막가파 종교 등이 나왔다. 내가 노는 데 거슬리는 꼰대들의 대가리 속엔 역시나 재수 없는 것들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 정신세계의 정점에 박정희가 서 있었다. 한국 우익 꼰대들의 아버지, 박정희. 급기야 그 독재자의 기념관을 세금(내 돈) 200억으로 짓고, 국민모금 500억에는 세금감면 혜택을, 서울시에서는 월드컵 경기장 옆에 5000평을 그냥 꽁짜로 준댄다. 미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최고의 한국영웅으로 그를 추켜세우는 정신분열증에 빠져있는 꼰대들과 꼰대들(어리지만 생각은 꼰대랑 같은 넘들)이 우리 사회의 주류다. 재수 없었다. 꼰대, 그리고 그 꼰대들의 아버지, 그리고 그 꼰대들 때문에 현재와 과거 속에서 억압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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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들이 모두 적절하네요. 몇 편은 꼭 보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