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고양이(Dreaming Cat, 2020)|다큐멘터리|74분|한국|전체관람가

출연: 남기형(내레이션)
서울의 달동네, 경기도 성남, 대구, 부산의 재개발 지역.
곧 부서지고 버려질 이 동네엔 단지 살고 싶단 꿈을 꾸는 고양이들이 있다.
그리고 그 곳엔 그 생명들을 지켜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드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개발로 인해 유용한 삶을 누리게 되겠지만
그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존재들이 있다는 건 잘 알지 못한다.
건물과 함께 무너져 내리는 길 위 고양이들의 삶.
우린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지켜줄 수 있을까?
무너지는 그곳에서 만난 아이에게 꿈이란 이름을 붙여주고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공존하는 삶을 꿈꾸는 여정이 시작된다.
상영일정
09/09(목) 16:50
09/10(금) 15:40
09/12(일) 15:00
09/14(화) 16:15
09/15(수) 12:15
09/16(목) 10:30
09/17(금) 17:25
09/19(일) 18:45
09/23(목) 20:40
09/24(금) 11:30
09/26(일) 11:00
09/27(월) 18:30
09/29(수) 13:15
09/30(목) 13:10
10/02(토) 11:15
10/05(화) 14:50
10/06(수) 18:50 (종영)
| 관객프로그래머 프리뷰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꿈. |
| 요즘 나의 꿈이라고 한다면 코로나 시대 이전으로 돌아가 일상을 살아가고 싶은 것이 소박하지만 큰 꿈이다. 나와 다르지 않을,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꿈을 꾸는 고양이들. ‘꿈꾸는 고양이’ 는 우리 곁의 고양이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람이 사라지고 또 쫓겨난 자리에 그대로 남아 사라지지 못하고 쫓겨나지 않으며 위험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고양이들 곁에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다. 그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작은 생명들이 조금이나마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선한 의지다. 고양이 구조와 보호를 자신의 활동으로 여기는 사람은 힘들지만 버티다보면 함께 할 사람이 생기기를 세상이 바뀌기를 기대하기도 하고, 구조가 처음이라 서툰 마을의 사람들은 케이지를 놓고도 먹이만 가져가는 고양이들이 얄밉기도 아쉽지만 꾸준히 시도한다. 왜냐. 그 작은 생명체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니까.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꿈은 인간의 것만이 아니다. 모든 동물의 꿈. 이 공간을 같이 살아가고 어울리며 누릴 수 있는 행복을 함께 느끼고 싶다는 마음. 고양이를 마냥 좋아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일상의 꿈을 생각한다면 그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아주 조금이나마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목줄 하나만으로도 인식이 바뀌고 사랑받는 고양이가 되는 것을 보며 함께 행복한 삶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 그 자체로 충분한 영화. by 임아현 관객프로그래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