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카페, 온정(Plant Cafe, Warmth) 2021| 드라마 | 75분 | 전체관람가 | 한국
상영일정감독: 최창환 출연: 강길우, 김우겸, 박수연, 이가경, 서석규
06/24(목) 15:05 20:25
06/25(금) 18:55
06/26(토) 12:10
06/27(일) 15:10
06/28(월) 18:20
06/29(화) 11:30
07/02(금) 20:35
07/04(일) 17:00
07/05(월) 15:25
07/06(화) 12:50
07/07(수) 10:30
07/08(목) 16:40
07/09(금) 19:00
07/12(월) 17:05
07/13(화) 13:15
07/14(수) 11:15
07/15(목) 18:40
07/16(금) 17:30
07/17(토) 13:20
07/19(월) 11:15
07/20(화)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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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2(목) 12:50
07/23(금)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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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6(월) 13:30
07/27(화) 16:35
07/28(수) 11:30
07/30(금) 16:20
07/31(토) 11:30
08/02(월) 16:30
08/03(화) 14:45
08/04(수) 20:05 (종영)
“당신은 어떤 씨앗을 품고 있나요?”
종군 사진기자로 일했던 주인공 ‘현재’는
파키스탄 전쟁 당시의 트라우마로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된다.
퇴사 후 다시 찾은 할아버지의 수목원에서
어린 시절 느꼈던 식물과의 특별한 교감을 떠올린다.
식물로부터 살아갈 용기를 얻은 ‘현재’는
도심 속 <식물카페, 온정>을 운영하게 된다.
본인의 반려식물과 함께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카페를 찾은 손님들에게 ‘현재’는 병든 식물은 물론
병든 마음에 필요한 그만의 식물 처방전을 건넨다.
관객프로그래머프리뷰
<푸르름으로 건네는 마음>
내 이야기라고 느끼게 만드는 영화는 힘이 있다. <식물카페, 온정>에는 카페를 운영하는 ‘현재’를 포함하여 ‘서진’, ‘진우’와 ‘인혁’, 그리고 ‘시내’가 등장한다. 그들은 우리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이미 겪었던 이야기를 전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 나만의 고민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어떤 말보다 큰 응원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식물카페, 온정>은 일상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응원이 되어줄 수 있는 영화이다.
현재는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왔다. 매일 죽음을 목도하는 전쟁터를 떠나 현재는 싹이 움트는 공간으로 몸을 옮겼다. 서진은 오랫동안 준비한 시험을 포기하였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서진은 자신의 산세베리아처럼 빡빡하게 끼어 살아오고 있었다. 진우와 인혁은 서로의 관계가 어긋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함께 있으면 모두 썩게 될 그들의 호야케리처럼 그들의 관계에도 방법은 없는 걸까. 시내는 출산 휴가를 갖기 전까지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 시내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작정 달리는 것보다는 이름 모를 씨앗에서 자랄 어떤 싹을 차분히 기다리는 마음이었을 테다.
<식물카페, 온정>에서는 화분에 흙을 담는 소리, 찻잔에 물을 따르는 소리,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소리 말고는 어떤 것들도 들리지 않는 장면이 있다. 멍하니 ‘온정’의 공간을 보고 있노라면 복잡한 마음에 절로 고요가 찾아온다. “당장 10분 뒤에 어떤 미래가 있을지 아무도 모르지.”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진정한 현재를 살게 된 이가 전하는 위로의 문장들을 다들 들어보았으면 한다. by 박정윤 관객프로그래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