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를 보다가 생각한 것들 🌿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영화나 중요한 순간에 관람한 영화, 또는 직업적 연관성이나 관심사가 이어지는 영화를 선정하여 함께 봅니다. 그리고 영화를 매개로 개인이 살아온 이야기는 물론 관심사, 문제의식, 삶의 태도 등을 엿봅니다.
열 번째 주인공은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우라까이 하루키>등으로 특유의 기발하고 유머러스한 연출로 주목받고 있는 김초희 감독님입니다. 감독님의 “난 홍콩 영화를 한 번도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라는 지적 허세를 깨트리고 “세 살에 반한 영화, 여든까지 가고 그것이 바로 순정이다” 라는 것을 가르쳐준 장국영 주연 <천녀유혼>을 함께 보고 영화에서 순정이란 무엇인가? 왜 어렸을 적에 봤던 영화는 유독 그 잔상이 오래 남을까? 영화의 순정은 굳이 작품성과 비례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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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0 세 살에 반한 영화, 여든까지 간다. 그것이 순정!
🔸일시: 9월 24일(토) 오후 3:00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게스트: 김초희 감독 / 진행: 임아현 관객프로그래머
🔹티켓: 8,000원
🔸예매: 디트릭스: www.dtryx.com / 오오극장 홈페이지: 55c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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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영작
천녀유혼
A Chinese Ghost Story, 倩女幽魂, 1987
감독: 정소동
주연: 장국영, 왕조현
살인자들의 수배에 걸린 현상금을 노리는 무인들과 온갖 범법자들로 인해 혼란한 중국의 한 시대, 남루한 행상으로 수금을 하러 다니던 영채신은 장부가 젖어 지워지는 바람에 착수금은 커녕 하룻밤 숙소도 구하지 못하고, 그는 하는 수 없이 어느 장의사가 가르쳐준 난약사라는 오래된 절을 찾아간다. 그 절은 창백한 얼굴을 한 미모의 귀신이 남자들을 유혹한 뒤 살해하는 무서운 곳이나 영채신은 그것을 모르고 있다. 섭소천이라는 그 귀신은 대가집의 딸로, 간신들의 모함으로 일가족이 죽음을 당해 나무 귀신에게 잡혀 다시 환생하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영채신은 아름다운 가야금 소리에 이끌려 소천을 만나고, 자신의 아름다움에 반해있는 채신을 유혹하여 처치하려던 소천은 겁이 많으면서도 순박하기 그지없는 그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