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삶(Snowball, 2021)|드라마|109분|한국|15세관람가

출연: 방민아, 심달기, 한성민
그때는 몰랐다 그게 우리의 최선이었다
열여덟 ‘강이’, ‘아람’, ‘소영’.
더 나아지기 위해서 기꺼이 더 나빠졌던 우리의
이상했고 무서웠고 좋아했던 그 시절의 드라마
최선의 삶
상영일정
09/01(수) 12:20 20:10
09/02(목) 10:30 18:00
09/03(금) 16:30
09/04(토) 19:30
09/05(일) 15:30
09/06(월) 20:10
09/07(화) 14:25
09/08(수) 10:30 20:15
09/09(목) 12:25
09/10(금) 11:30
09/11(토) 16:10
09/12(일) 17:40
09/13(월) 20:00
09/14(화) 10:30
09/15(수) 14:00
09/16(목) 15:50
09/18(토) 12:20 16:40
09/19(일) 10:00 14:20
09/20(월) 12:10 16:40
09/22(수) 12:05
09/25(토) 10:30
09/26(일) 16:25
09/27(월) 15:50
09/28(화) 10:30
09/29(수) 16:50
10/04(월) 12:50
10/07(목) 10:30
10/11(월) 11:30
10/16(토) 15:00 GV 이우정 감독
10/19(화) 20:10 (종영)
| 관객프로그래머 프리뷰 /강렬한 순간들. |
| <최선의 삶>을 보고나면 거기에 나오는 세 인물 ‘강이, 소영, 아람’이 그렇게 행동하는 데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내리기 힘들 것이다. 이 영화의 주체인 강이를 카메라가 놓치지 않으려하자 소영과 아람의 모습이 애매해진다. 소영과 아람은 너무 쉽게 강이 곁에서 사라지며, 또한 예고 없이 그녀 곁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최선의 삶>은 혼란스럽다. 그 사라짐과 나타남에 어떤 명징한 이유도 없을뿐더러, 강이가 소영과 아람과 무언가를 이루어도 그들이 다시 사라지거나, 때로는 강이가 사라짐을 택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기엔 서사가 사라지고, 어떤 순간들만이 남는다. 거기엔 원인이 사라진 어떤 감정들만이 부유한다. <최선의 삶>은 그 감정들의 ‘순간’에 관한 영화이다. 앞서 말한 대로 그 ‘순간’의 중심엔 강이가 있다. <최선의 삶>에서의 ‘순간’들은 강이가 소영과 아람을 자신의 곁에 붙잡으려는 노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서 소영을 분한 ‘한소영’ 배우와 아람을 분한 ‘심달기’ 배우의 서로 반대의 위치에서 체화하는 극단의 연기도 놀랍지만 중심을 잡아주는 것은 강이를 연기한 ‘방민아’ 배우이다. ‘방민아’ 배우는 소영과 아람이라는 캐릭터 사이에서 있을 때나, 그 중심에서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너져버린 관계에서 한 쪽을 향할 때. 그 일정하지 않은 마음의 행보를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인 건 이 뛰어난 연기들의 앙상블이다. 서로 다른 형태의 감정들이 맞부딪치는 ‘순간’들에 세 배우들은 그것이 조화롭든, 그렇지 않든 간에 매번 강력한 ‘순간’들을 만들어낸다. 이우정 감독은 그러한 세 인물의 ‘최선’을 표정으로 포착해낸다. 배우들의 연기만큼이나, 이우정 감독이 그 표정들을 담아내고 배열하는 방식 또한 사려 깊다. <최선의 삶>은 결국엔 강이가 겪는 강렬한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이며, 그 강렬한 순간들이 강이를 어떻게 바꿔놓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순간’들이 때론 원작이 도서이기에 가질 법한 문학적인 요소들마저 시네마틱한 요소로 바꿔버릴 만큼 매혹적이다. by 류승원 관객프로그래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