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Gull, 2020)|드라마|75분|한국|15세이상관람가
상영일정감독: 김미조 출연: 정애화, 장유, 고서희 김가빈
07/28(수) 13:15 18:35
07/29(목) 11:30 20:35
07/30(금) 13:10
07/31(토) 20:30
08/01(일) 16:30
08/02(월) 14:55
08/03(화) 13:10
08/04(수) 11:30
08/05(목) 13:20
08/06(금) 11:30 20:05
08/07(토) 13:15
08/09(월) 14:55
08/10(화) 13:20 20:15
08/11(수) 11:30
08/12(목) 17:00
08/13(금) 13:10
08/14(토) 17:55
08/15(일) 13:05
08/16(월) 12:50
08/17(화) 11:30 18:20
08/18(수) 16:40
08/19(목) 16:50
08/20(금) 11:30
08/21(토) 19:10
08/22(일) 10:30
08/23(월) 13:15
08/24(화) 16:50
08/31(화) 18:30 (종영)
잘못은 그 새끼가 했는데, 나한테 가만히 있으란다
한강에 배 한 번 지나간 게 뭔 대수냐고 그란다
젊은 사람 발목 잡아 좋을 게 뭐가 있냔다
일평생 스스로를 챙겨본 적 없는 오복은
가족도 세상도 외면한 자신을 위해 처음 펄떡인다
“이 사람 저 사람 죄다 눈치보면 나는 언제 챙겨?”
세상을 향한 엄마 ‘오복’의 날갯짓이 시작된다
관객프로그래머 프리뷰 – 저는 주오복입니다
시끌벅적한 시장, 질서 없이 왕래하는 사람들 속 오복과 그의 남편 무일이 서 있다. 혹시라도 자신이 타야 할 차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 연신 두리번거리는 모습만 봐도 한참을 오는 차를 기다렸을 것 같고, 그렇게 오랫동안 오복은 남의 눈치를 보는 삶을 살아왔을 것 같다. <갈매기>는 그런 오복이 성폭행을 당한 후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세상의 편견에 맞서 진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최근 이슈가 되는 여성영화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갈매기>는 자극적인 장면을 배제하고 불편한 설명 대신 오복의 표정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고 감정을 끌어낸다. 오복이 얼마나 처참하게 고통을 당했는지에 집중하는 영화가 아니라 일어난 일을 어떻게 극복하고 삶을 이어 나가는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의도처럼 영화는 피해자에 대한 사회에 잘못된 인식을 보여주며 여성 문제를 다룬다. 성폭행이라는 사건보다 인물 중심으로 흘러가도록 구성한 영화는 세련되지 않지만, 인물을 들여다보는 깊은 통찰력으로 보는 이에게 큰 울림을 준다.
첫 장면과 달리 오복은 더는 우왕좌왕하지 않는다. 가해자를, 편견에 가득 찬 세상을 똑바로 마주한 오복이 서 있다. by 곽라영 관객프로그래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