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곳 Shades of the Heart, 2021|드라마|83분|한국|15세관람가
상영일정감독: 김종관 / 출연: 연우진, 김상호, 아이유 , 이주영, 윤혜리
03/31(수) 13:45 20:15
04/01(목) 11:00 18:30
04/02(금) 14:50
04/03(토) 19:30
04/04(일) 15:00 20:35
04/05(월) 11:00 18:20
04/06(화) 13:05 20:30
04/07(수) 14:30
04/08(목) 16:35
04/09(금) 20:40
04/10(토) 16:55
04/11(일) 14:05
04/12(월) 12:55
04/13(화) 20:30
04/14(수) 10:30
04/16(금) 16:40
04/18(일) 12:05
04/21(수) 18:35
04/23(금) 20:20
04/25(일) 17:45
04/26(월) 14:55
04/27(화) 18:25
04/29(목) 11:30
05/01(토) 20:00
05/02(일) 18:00
05/03(월) 13:50
05/04(화) 16:40
05/07(금) 11:30
05/13(목) 16:30
05/14(금) 10:30
05/16(일) 20:20
05/18(화) 20:10 (종영)
줄거리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어느 이른 봄,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이
우연히 만나고 헤어진
여기, 길 잃은 마음의 이야기
관객프로그래머 프리뷰
우리 여기 있어.
늘 걷던 길에서 가끔, 나는 사람이 아닌 양 사람을 바라볼 때가 있다. 그럴 때 들어갈 수 없는 세계와 이미 알고 있는 세계가 같을 수 있다는 걸 느낀다.
표면의 <아무도 없는 곳>은 소설가 ‘창석’이 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만나는 이야기 혹은 이야기를 만드는 이야기다. 그 이면을 따라 나도 길을 걸었다. 보통이라면 인물을 따라 걸었다고 말했겠지만 우리는 각자 길을 걸었다. 같은 길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길이었다.
그렇게 걷다 보면 ‘미영’, ‘유진’, ‘성하’, ‘주은’ 그 이상의 사람을 마주한다. 관객은 처음 만나는 인물이지만 그 사정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 불쑥 들어오고 이내 사라져버리는 이들. 그런 몇 차례의 만남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영화 속 인물들의 관계에서 시작과 끝은 그리 중요한 의미가 아닌 듯하다. 주고받은 마음만이 굳건하다.
결국 ‘시간’을 괘념치 않는 이야기. 꿈과 현실, 허상과 실재가 모호한 이 세계에서 인물들은 순간에 존재할 뿐이다. 믿고 살던 시간이 뒤틀린 세계에 우리는 낯섦을 느끼지만 구태여 파헤칠 필요는 없다. ‘창석’의 말대로 관점이 소설을 만든다면 그 경계는 무수할 테니까. 세상은 기다린다는 말로 기다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생각한다. 허상이라 단정할 수 있는 건 어디에도 없고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게 아니라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어떻게 보면 아주 명료한 이야기. 덮어두었지만 놓은 적 없는 무언가를 품고 있다면 아무도 없는 곳으로 향해도 좋겠다. 영화와 함께 우리는 저마다의 마음을 마주할 테고 그 여정에 시작과 끝은 없다. 아무렴 괜찮다. by 장예지 관객프로그래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