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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관객프로그래머 초이스!성혜의 나라

일정: 7월 28일(토) 19:00 
GV: 정형석 감독 참석 
모더레이터: 김성주 관객프로그래머

– 관객프로그래머 초이스 선정의 변- 김성주 관객 프로그래머

스크린 속 성혜가 서있는 계절은 겨울이었습니다. 모질게 차가운 겨울바람은 이야기가 흘러가는 내내 멈추지 않습니다. 이렇듯 스물 아홉 성혜의 삶은 뉴스에서 자주 듣던 ‘최강한파’라는 단어를 떠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지독한 추위 속에서 성혜는 살기위해 몸부림칩니다. 밤을 지새우는 아르바이트 뒤에도 토익공부와 취업 학원까지 다니며 삶을 이어나갑니다. 그녀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은 이제 위로로써 건넬 수 없는 쓰디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담담히 담아가는 ‘성혜의 나라’는 아픔을 강요하지도 숨기지도 않으며 차분하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성혜 자신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그저 옆에서 바라보듯이 바라보는 시선이 극에 집중을 더합니다. 흑백으로 묘사된 영화는 마치 그 상황을 스케치 한 듯 인물의 행동과 대사를 부각 시킵니다. 더불어 청춘이 놓이게 된 사회의 단면과 시스템이 회색빛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우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성혜의 나라’가 가져다줄 현실이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프로그래머로서 매우 궁금합니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의 삶과 그녀를 그렇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우리 사회, 그리고 뜻하지 않은 일로 변화를 맞게 된 그녀의 삶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고민해야할 점을 남길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민의 끝에서 우리는 그녀에게 따듯한 위로를 건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상영작 정보>

성혜의 나라(2018)

감독:정형석

출연: 송지인 강두

시간 : 117분
관람 : 15세이상

내용 :대한민국에 사는 스물아홉 살 성혜는 낮에는 취업학원에 나가 취업공부를 하고 밤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우리 시대의 청춘이다. 점점 더 꿈을 잃어가고 미래의 희망도 보이지 않는 그녀의 삶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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