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히어로(Good Bye My Herol,2016, 한국)|다큐멘터리| 2017.09.07 개봉|109분|12세관람가
상영일정 09/07(목) 20:15 09/08(금) 14:15 09/09(토) 11:00 09/10(일) 12:25 09/11(월) 20:20 09/12(화) 11:00 09/14(목) 16:35 09/15(금) 19:10 09/17(일) 18:10 09/18(월) 11:00 09/21(목) 16:30 09/22(금) 18:15 09/24(일) 16:45 09/25(월) 16:30 09/26(화) 14:00 09/29(금) 13:05 10/03(화) 11:00 10/06(금) 18:45 10/08(일) 20:20 10/11(수) 18:30 (종영)
감독 한영희
아빠의 이야기가 궁금했어요”
오랜만에 집에 온 아빠와 함께 생활기록부를 쓰고 있는 현우는
아빠의 직업을 채우는 항목 앞에서 고민에 빠진다.
해고 노동자? 무직? 사회 활동가? 노동 운동가?
현우의 아빠는 7년째 결과를 알 수 없는 힘든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나왔다”라며 사람들 앞에서 멋지게 연설하는 아빠가 때론 멋지다가도,
아무리 애를 써도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상황을 꾸역꾸역 버티는 아빠가 답답하기도 하다.
나쁜 사람은 안 잡아가면서 정의로운 일을 한 아빠가 감옥에 가야 하는 상황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소년 현우는 아빠에게 묻고 싶다.
“왜 아빠는 지는데도 계속 싸우는 거야?”
관객프로그래머 프리뷰
해고 노동자를 아빠로 둔 ‘현우’의 이야기
2009년 여름, 정리해고에 맞선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77일간 옥쇄파업을 기억한다. 이어진 굴뚝농성, 단식투쟁, 천막농성, 함께 투쟁하던 동료들의 죽음까지도. 그리고 2017년 오늘, 순차적 복직이라는 명목 하에 여전히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한 노동자들이 남아있다. 그래서 쌍용자동차 투쟁은 아픈 ‘기억’이자, 여전한 ‘현실’이었고, 잊지 말아야 하지만 가벼이 꺼낼 수 없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런 우리에게 영화 <안녕 히어로>는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본 쌍용자동차 투쟁의 이야기를 꺼낸다. 바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정운’을 아빠로 둔 ‘현우’의 시선이다.
영화는 중학교에 입학한 ‘현우’가 아빠의 직업란을 채워야하는 숙제를 하면서 시작된다. ‘현우’는 아빠가 해고자인건 알지만 해고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안 좋은 시선 때문에 해고자라고 쓰지 않길 바란다. 아빠를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시선에서 아빠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어릴 적 장난감을 사달라고 했던 것에 미안함을 느끼고 안 좋은 쪽으로 아빠 얘기를 꺼내는 사람들에게서 불편함을 느껴한다. 아빠는 잘못한 게 없는데 왜 감옥에 간 걸까, 의문을 갖는다. 그러면서 영화 속 ‘현우’는 조금씩 자란다. 키가 자라고 목소리가 굵어진다. 그렇게 아빠를 바라보는 시선도 자라기 시작한다.
그동안 ‘현우’의 이런 시선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했음에도 오히려 가장 먼 곳으로 미뤄두고 있지 않았나 하는 고민이 들었다. 왜 이제야 돌아보게 됐을까. 오랜 시간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투쟁해왔던 든든한 이들. 이들과 눈을 맞추며 나누는 이야기들. 늘 가까이 있었음에도 이들의 이야기가 낯설게 느껴진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안녕 히어로>는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이기에 무척 반갑고 고맙다.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하는 마음과 더불어 여전히 투쟁 중인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 세상의 영웅이 그만 짓밟혔으면 하는 바람으로 영문제목을 ‘Goodbye My Hero’라고 지었던 감독의 마음에 내 마음도 보태어본다. by 조은별 관객프로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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