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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관객프로그래머 초이스! <비밀의 정원>
01월 17일(금) 오후 7시 GV: 박선주 감독 모더레이터: 오유리 관객프로그래머
관객프로그래머 초이스 선정사- 오유리 관객 프로그래머
얼마 전, 시대를 뒤흔든 미제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30년 세월 끝에 검거됐다. 사람들은 용의자가 어떻게 모습을 감췄으며 끝내 어떻게 붙잡혔는지, 또는 그가 어떻게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관해 주목했다. 희대의 사건이었던 만큼 관심은 용의자에게 집중됐다. 이토록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남겨진 사람의 그 이후의 시간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
같은 맥락에서 박선주 감독이 영화 <미열>을 연출했고, 이를 장편화해 <비밀의 정원>이 만들어졌다. <비밀의 정원>은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10년 만에 붙잡혔다는 전화로 인해, 과거의 일이 다시 주인공의 삶 속으로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정원은 차마 그 사실을 남편 상우에게 말하지 못한다. 하지만 정원의 지난날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그들의 결혼 생활은 점차 균형을 잃는다.
영화에서는 강렬하다면 강렬한 이 스토리를 시종일관 담담하게 풀어낸다. 범인이나 사건 자체에 주목하기 보다는 사건 이후를 살아가는 피해자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 속 정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단정 짓는 피해자의 모습이 아니다. 그 나름대로의 행복을 느끼고 살아가고 있으며, 내면이 요동치더라도 일상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피해자라면 응당 그래야하듯’ 무수한 영화에서 그려지는 자극적인 모습은 배제됐다. 대신 그가 상처를 지닌 채 현실을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이 작품에서는 오랜 시간 묻어둔 내면의 상처를 이야기함과 더불어 정원이 자신의 상처를 온전히 마주하는 모습을 조명한다. 결코 회복되지 않을 상처라고 생각한 일을 치유해나가는 첫걸음을 보여준다. 오랜 아픔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세심한 시선이 따뜻한 감동으로 전해진다.
상영작정보
* 비밀의 정원(2019)
연출 : 박선주
출연 : 전석호, 한우연
어느 날, 정원은 경찰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10년 전 그녀를 성폭행한 범인이 붙잡혔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원은 차마 그 사실을 남편 상우에게 말하지 못한다. 정원의 과거가 조금씩 밝혀지면서 그들의 결혼 생활은 순식간에 균형을 잃고 만다.
(2019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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