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보’는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시인 고은의 연작시집으로 1986년부터 2010년까지 총 30권으로 발간되었으며 각 시마다 개인들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일종의 민중생활사와 시문학의 결합입니다.
오오극장에서 2017년부터 진행하는 ‘민중생활영화사: 만인-만영보’는 대구지역 각계각층 민중들의 각자의 복잡다단한 삶의 순간들을 영화를 매개로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준비되었습니다.
우리는 ‘사람이 영화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구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인생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끼친 영화나 중요한 순간에 관람한 영화, 또는 직업적 영관성이나 관심사가 이어지는 영화를 선정하여 함께 영화의 중요한 장면을 보고, 그 사람의 인생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2017년 12월 18일 월요일에는 ‘쌤요, 이빨 치료 안하고 왜 베트남으로만 댕기십니꺼?’ 라는 제목으로 수상한 치과의사 송필경과 함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풀메탈자켓’을 경유해서 평화가 절실한 지금 이 시대에 베트남과 이어진 그의 인생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그와 절친한 연극연출가 김창우가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두번째 시간인 26일 화요일에는 ‘동네라디오요? 성서공동체FM? 그거 뭐예요? 왜 하는 거예요?’라는 제목으로 억척스런 동네라디오 대빵 정수경의 삶을 ‘그들에게 라디오공동체를 묻다’라는 다큐멘터리에 비춰 들여다봅니다. 한때 함께 성서공동체FM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미디어활동가 이경희가 이야기를 덧댈 예정입니다.
세번째 시간인 27일 수요일에는 ‘원해서 하는건데 성노동이라 하면 권리도 보장되고 좋잖아요. 왜 구리게 피해자라 해요?’라는 제목으로 도깨비가 되려는 페미니스트 신박진영과 함께 이장호 감독의 ‘바보선언’을 보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자갈마당 지원프로그램과 페미니스트로써의 인생을 후배인 최민혜 대구여성인권센터 사무국장과 함께 이야기합니다.
인생영화 한편으로 들여다보는 그들 각자의 복잡다단한 삶의 순간들을 통해 우리는 영화가 그저 오락과 스펙타클에 머무르지 않고, 극장이 단순히 상영서비스를 하는 공간이 아니라 삶과 삶을 이어 더 크게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확장되었으면 합니다.
※ ‘만인만영보’라는 제목은 중의적 표현으로 ‘사람들에게는 제 각각의 그림자가 있다’는 뜻과 ‘사람들의 인생은 모두 영화로 가득 차 있다’는 뜻으로 쓰여짐. 萬人萬影譜 萬人滿影譜
2017민중생활영화사‘만인-만영보’ : 사람이 영화다 행사정보 ■ 일시: 2017년 12월 18일(월), 26일(화), 27일(수) 오후7시 ■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대구시 중구 국채보상로537 / 곽병원과 만경관 사이) ■ 주최/주관: 사)대구민예총, 대구경북영화영상협동조합, 프로젝트그룹 만인-만영보 ■ 후원: 대구문화재단,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핀다 ■ 문의처: 010-2494-0459 ■ 선착순 무료 입장 ☞ 본 사업은 2017 대구문화재단 학술․발간지원입니다. 인생영화 한편으로 들여다보는 그들 각자의 복잡다단한 삶의 순간들 2017민중생활영화사 萬人萬影譜 萬人滿影譜 ‘만인-만영보’ : 사람이 영화다 ▷ '쌤요, 이빨 치료 안하고 왜 베트남으로만 댕기십니꺼?' 베트남으로 가는 이상한 치과의사 송필경의 ‘풀메탈자켓’ / 18일(월) ▷ '동네라디오요? 성서공동체FM? 그거 뭐예요? 왜 하는거예요?' 억척스런 동네라디오 대빵 정수경의 ‘그들에게 라디오공동체를 묻다’ / 26일(화) ▷ '원해서 하는건데 성노동이라 하면 권리도 보장되고 좋잖아요. 왜 구리게 피해자라 해요?' 도깨비가 되려는 페미니스트 신박진영의 ‘바보선언’ / 27일(수)